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화재로 중단됐던 정부 행정정보시스템이 49일 만에 사실상 전면 복구됐다. 대구센터로 이전된 일부 시스템을 제외하면 대전센터에서 복구 가능한 모든 시스템이 정상 가동되면서 행정안전부가 목표 시점보다 앞당겨 복구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13일 오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홈페이지가 추가 복구되면서 대전센터 복구 대상 시스템 693개 전부가 정상화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 26일 리튬이온배터리 이설 작업 중 발생한 화재로 5층 전산실이 마비된 이후 49일 만에 이뤄진 전면 복구다. 정부가 당초 20일까지로 잡았던 일정보다 6일 앞당겨 작업을 완료한 셈이다.
전체 709개 정부 행정정보시스템 중 지금까지 696개가 복구돼 복구율은 98.2%에 도달했다. 다만 화재 이후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대구센터로 임시 이전된 16개 시스템은 별도 복구가 진행 중이며, 현재 3개 시스템이 정상화됐다.
정부는 남은 13개 시스템을 다음 달까지 복구한다는 목표 아래 인프라 재구성, 응용프로그램 이관, 데이터 점검 등 후속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대규모 행정망 장애 이후 국가 정보 인프라의 안정성 강화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