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속보) 특검, 김건희에 징역 15년 및 벌금 20억원 구형

백설화 선임기자 | 입력 25-12-03 19:49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다수의 혐의로 기소된 김건희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20억원, 추징금 총 9억 4000여만 원의 중형을 구형했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검팀은 피고인 김건희의 범죄 사실에 대한 최종 의견을 진술하며 재판부에 이같이 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구형은 대통령 배우자 신분으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에게 내려진 사상 초유의 엄중한 법적 판단 요구라는 점에서 그 파장이 주목된다.

특검팀은 김건희에게 적용된 혐의를 세 가지 주요 범죄군으로 나누어 구형량을 제시했다. 우선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1년과 벌금 20억 원, 그리고 추징금 8억 1144만여 원을 구형했다. 특검은 김건희가 지난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과 공모하여 고가 매수와 허수 매수, 통정매매 등의 방식으로 주가를 조작하고 약 8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점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4년과 추징금 1억 3720만 원을 요청했다. 이는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 사이에 명태균 씨로부터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받아 선거에 개입한 행위에 대한 것으로, 특검은 이 과정에서 배우자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 및 정치적 공동체로서 김건희가 범행을 주도한 점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최종 의견 진술에서 김건희를 향해 "대한민국 법 밖에 존재해 왔고, 대한민국 법 위에 서 있었다"는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특검은 피고인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비롯한 각종 범행을 저지른 후에도 일관되게 반성 없이 범행을 전면 부인하며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무력화시키고 국가 통치 시스템을 붕괴시켰다"고 지적했다. 특히 통일교 측으로부터 샤넬백과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고가 금품을 받은 알선수재 혐의와 관련하여 "종교 단체와 결합해 헌법상의 종교 분리 원칙을 무너뜨렸다"고 주장했으며, 명태균 여론조사 건에 대해서는 "대의제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했다"며 헌법적 가치를 침해한 죄질의 불량함을 구형 이유로 내세웠다. 특검은 피고인이 최고 권력기관의 배우자로서 지위를 남용하여 국민의힘 공천에까지 개입하려 한 정황이 국민주권주의와 책임정치 원칙을 심각하게 침해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건희는 최후 진술에서 "억울한 점이 많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제 역할과 제가 가진 어떤 자격에 비해서 제가 너무 잘못한 게 맞는 것 같다"고 일부 인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어쨌든 국민들께 큰 심려 끼친 점은 진심으로 죄송하다.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으나, 특검이 제시한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여전히 "다툴 여지는 있는 것 같다"며 혐의를 전적으로 수용하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양측의 최종 변론을 모두 들은 뒤 내년 1월 28일 오후 2시 10분을 1심 선고 기일로 지정하며 이날 공판을 마무리했다. 김건희에 대한 법원의 최종 판단이 임박함에 따라 정치권과 사법부, 그리고 국민들의 이목이 일제히 해당 선고 결과에 집중되고 있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방송인 김대호, 프리랜서 전향 9개월 만에 "직장 연봉 4년치" 수익 달성 고백
방송인 홍석천, 요식업 전면 정리 배경 공개...패혈증으로 "죽을 고비" 넘겨
사회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한국 탁구 혼성단체전, 프랑스 상대로 치열한 8-7..
개인투자자 "빚투" 후폭풍, "하루 380억 증발"
한미, '자동차 관세 15%' 4일 발효... 11..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 73.9% 기록... 진..
속보) 코스피, 미 증시 부담에 4018선 하락 출..
충북 경찰, 44일 실종 여성 살해·유기 피의자 ..
퇴직연금 1300억원 이상 '잠자는 돈' 확인.....
민주당, '내란 전담 재판부' 및 '법 왜곡죄' <..
단독) K-뷰티 혁신기업 (주)파이온텍 김태곤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12·3 '어둠의 역사' 현장서..
 
최신 인기뉴스
10대 '각목팸', 미성년자 미끼 '조건 만남' 사..
비트코인 하루 만에 7% 폭락, 두 달 새 3분의 ..
쿠팡, 탈퇴 고객 개인정보 3370만 명 유출 논란..
국회, 727조 9천억원 예산 통과...
5년..
더본코리아, 주류 도매 자회사 "푸드인큐" 전격 청..
칼럼) 2026년 한국경제 “외줄타기” 뇌관은 가계..
단독) 파이온텍 k뷰티 글로벌 디렉터 "교육 시스..
정부, 휴일 긴급회의…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연장 논..
속보) 11월 반도체 수출 172.6억 달러 기록하..
더불어민주당 전현희·한준호·김병주 최고위원 사퇴..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5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