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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불법 의료 행위 은폐 의혹 및 예능 제작진 마찰 논란 확산

정호용 기자 | 입력 25-12-20 10:21


방송인 박나래가 무면허 의료 행위자로 지목된 이른바 "주사 이모"와 해외 촬영에 동행하며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폭로가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프로그램 제작진과 해당 인물 사이에 거친 언쟁이 오갔다는 전 매니저의 주장이 제기되며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의혹을 넘어 방송가 전반의 윤리 문제로 번지는 양상이다.

[박나래 인스타그램]

19일 MBN "김명준의 뉴스파이터"에 출연한 박나래의 전 매니저 B씨는 지난 2023년 11월 MBC "나 혼자 산다"의 대만 촬영 당시 상황을 상세히 기술했다. B씨의 주장에 따르면, 박나래는 제작진의 사전 승인 없이 "주사 이모"로 불리는 A씨를 현지 숙소에 동행시켰다. 촬영 일정이 시작되었음에도 박나래가 나타나지 않자 숙소를 방문한 제작진은 방 안에서 대기 중이던 A씨를 발견했다. 신원을 묻는 제작진의 질문에 A씨는 자신이 의사라고 주장하며 "MBC 사장도 알고 연예인들도 다 아는데 어디서 감히 소리를 지르느냐"고 적반하장 격의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박나래가 해당 행위의 불법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B씨가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박나래는 "이건 정말 문제 되는 일이다", "한국에 알려지지 않길 바란다", "회사에도 절대 알리면 안 된다"며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강력한 입단속을 시도했다. B씨는 이를 "단순한 부탁이 아닌 겁박에 가까운 압박이었다"고 회상하며, 관련 증거 자료를 수사 기관에 이미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번 사안을 명백한 보건 범죄로 규정했다. 의협 측은 내부 데이터베이스를 확인한 결과 A씨가 국내 의사 면허 소지자가 아님을 공식 확인했으며, 임현택 전 의협 회장은 A씨를 의료법 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의협은 "비의료인이 전문 의약품을 취득해 투여하는 행위는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라며 수사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박나래 역시 불법 행위를 방조하거나 공동 정범으로 가담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 선상에 오른 상태다.

현재 박나래는 이번 논란의 여파로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한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소속사 측은 "합법적인 왕진 서비스인 줄 알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동료 연예인인 샤이니 키 등이 유사한 경로로 시술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하는 등 의혹의 불씨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서울서부지검은 해당 고발 사건을 식품의약범죄조사부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법리 검토에 들어갔으며, 사안에 따라 경찰 이첩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대중의 사랑을 받던 톱스타가 연루된 이번 "주사 이모 게이트"는 연예계 내부에 만연한 무면허 의료 행위의 실태를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다.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형사 처벌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박나래가 향후 수사 과정에서 어떠한 소명을 내놓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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