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며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 지수가 4140선을 넘어선 채 거래를 시작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80포인트(0.41%) 상승한 4146.48로 개장하며 장 초반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최근 대형주를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는 기관의 매수세와 글로벌 증시의 긍정적인 흐름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장 초반 수급 상황을 살펴보면 개인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매물을 내놓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권 내 반도체 대장주와 자동차, 이차전지 관련 핵심 종목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면서 시장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지속에 따른 수출 실적 개선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4100선 중반에 안착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거래대금이 코스닥 시장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연말 배당 시즌을 맞아 고배당 매력이 있는 대형 가치주로의 자금 회귀 현상이 지수 하방 지지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주주 환원 정책 강화 기조 역시 중장기적인 지수 상승의 토대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향방과 국제 유가 변동성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 요인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지수가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는 만큼, 고점 부담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업종별 순환매가 빠르게 진행되는 장세인 만큼 특정 섹터에 대한 추격 매수보다는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종목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거래소 내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업종이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으며, 금융 및 서비스업 등도 소폭 오름세를 유지 중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동반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당분간 국내 증시는 견조한 수급을 바탕으로 한 상승 시도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환율 변동 추이와 외국인의 매수 지속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며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