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암웨이(Amway) 임직원과 회원 1만 4000여 명이 오는 2027년 봄 한국을 방문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암웨이의 대규모 기업회의 및 인센티브(포상) 관광 목적지로 대한민국이 최종 확정되었다고 20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방한은 지난 2014년 이후 13년 만에 이루어지는 역대급 규모의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행사로, 국내 관광 업계에 막대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단체 방문단은 2027년 봄부터 약 2주간 한국에 체류하며 대규모 기업회의와 문화 체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유치를 통해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77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포상관광 목적의 방문객이 일반 관광객보다 약 1.83배 높은 소비력을 보인다는 점과 지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직간접적 고용 및 생산 유발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수치다.
당초 중국 암웨이는 2027년 행사 개최지로 일본 오사카를 유력하게 검토해왔으나, 최근 중일 관계의 경색 국면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중국 정부가 일본 여행 경보를 발령하고 민관 차원의 관광 자제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일본행 예약 취소가 잇따랐다. 이러한 대외적 상황 속에서 중국 암웨이 측은 우수한 MICE 인프라와 K-컬처의 매력을 보유한 한국을 최종 행선지로 선회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유치를 위해 지난해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맞춤형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하고 현지 밀착형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2014년 당시에도 1만 3000명의 암웨이 단체가 방문해 약 400억 원의 경제 효과를 거둔 바 있어, 이번 재방문은 한국 MICE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암웨이 측 역시 한국이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과 참가자 만족도가 높은 다양한 문화 체험 요소를 두루 갖춘 최적의 장소라는 점을 선정이유로 꼽았다.
MICE 관광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숙박, 교통, 식음료, 유통 등 전후방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특히 1만 명 이상의 대형 단체가 움직이는 만큼 항공업계와 호텔업계는 벌써부터 특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와 관광공사는 이번 대형 단체 유치를 기점으로 기업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콘텐츠를 강화하고, 고부가 가치 포상관광 단체를 추가로 유치하기 위한 지원책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중 관계의 미묘한 기류 속에서 성사된 이번 대규모 방한은 향후 양국 간 인적 교류와 관광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2027년 암웨이 단체의 방문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중국 내 다른 대형 기업들의 포상관광 수요 역시 한국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