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6일 발표한 2월 1주차 정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58%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대통령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29%로 나타나 지난 조사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긍정 평가의 주요 배경으로는 경제·민생(16%)이 1위를 차지했으며 외교(15%)와 부동산 정책(9%)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도 경제·민생(16%)과 함께 부동산 정책(11%)이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다. 정부가 추진 중인 특정 부동산 규제나 관리 방안이 지지층과 비지지층 사이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1%로 선두를 지켰고 국민의힘은 25%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지지율이 3%포인트 빠졌으나 국민의힘은 변동이 없었다. 이어 무당층이 26%를 기록했으며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순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가 진행된 사흘 동안 서울 지역의 표심 변화가 눈에 띄었다. 서울에서는 여당 후보 당선을 지지하는 응답이 40%, 야당 후보 지지가 42%로 오차 범위 안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반면 충청권에서는 여당 지지 응답이 48%에 달해 야당(27%)을 크게 앞섰다. 대구·경북 지역의 대통령 지지율은 38%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오는 6월 3일 치러질 제10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이 우세했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4%로 나타났다. 반면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2%에 그쳤다. 양측의 격차는 12%포인트로 지난달 조사(10%포인트)보다 다소 벌어졌다.
여야 지도부의 역할 수행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확산됐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38%에 그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5%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역시 긍정 27%, 부정 56%를 기록하며 양당 대표 모두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질렀다.
조사 기관인 한국갤럽 측은 부동산 정책이 긍·부정 사유 모두에서 언급량이 늘어난 점을 이번 조사의 특징으로 꼽았다.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라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의 반응이 엇갈리며 전체 지지율 등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민생 경제 회복 여부가 향후 지방선거 구도를 결정지을 변수로 남게 됐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