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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당 대표가 공천 전권 약속"…사퇴 번복하고 공관위원장 복귀

강민석 기자 | 입력 26-03-15 10:28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지 이틀 만에 위원장직 수행을 공식화했다. 당 대표로부터 공천 혁신을 위한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점을 복귀 명분으로 내세웠다.

이 위원장은 15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전날 저녁 당 대표가 공천 혁신 완수를 위해 자신에게 공천 관련 전권을 맡기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권한을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여 다시 공관위원장직을 수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공천 혁신 추진 과정에서의 고민을 이유로 위원장직 물러남을 택한 바 있다. 사퇴 선언 이후 당내 혼란이 가중되자 이 위원장은 자신의 결정으로 많은 분에게 혼란과 걱정을 드린 점에 대해 사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복귀 일성으로 이 위원장은 당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강하게 요구했다. 그는 현재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작은 처방이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라며, 심장이 멈춘 환자에게 가하는 전기충격 수준의 결단과 충격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위원장은 인위적인 인적 쇄신이나 고강도 공천 개혁을 암시하는 발언도 덧붙였다. 변화가 없다면 국민의힘은 국민에 의해 존망이 위태로울 수준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위기감을 드러내며, 향후 공천 과정에서 필요한 결단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공천 결과에 대한 책임 소재도 명확히 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공천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결과에 대해 자신이 직접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하며, 국민의힘이 다시 태어나는 출발점이 되도록 끝까지 역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중도 사퇴와 번복 과정을 거치며 공관위의 동력 상실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당 대표가 약속한 전권의 실효성과 공천 작업의 공정성을 두고 당내 계파 간 이해관계가 충돌할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번 복귀로 중단됐던 공천 심사 작업은 재개될 것으로 보이나, 이 위원장이 언급한 전기충격식 인적 쇄신이 당내 반발을 넘어서 실현될 수 있을지가 향후 핵심 쟁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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