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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취업자 23.4만 명 증가…5개월 만에 최대 폭 늘었지만 청년층은 '한파'

정한영 기자 | 입력 26-03-18 09:25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3만 명 넘게 늘어나며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용 시장 내부를 들여다보면 60세 이상 고령층이 증가세를 주도한 반면, 청년층 취업자는 감소하고 실업률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고용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18일 발표한 '2026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1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만 4,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9월(31만 2,000명)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으로, 지난 1월 10만 명대까지 떨어졌던 증가 규모가 한 달 만에 다시 20만 명대를 회복한 모습이다.

산업별로는 명암이 엇갈렸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28만 8,000명)과 운수 및 창고업(8만 1,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크게 늘어 전체 수치를 견인했다. 반면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은 10만 5,000명 줄어 2013년 산업분류 개정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으며, 농림어업(-9만 명)과 정보통신업(-4만 2,000명) 등에서도 감소세가 뚜렷했다.

특히 기간산업의 고용 부진이 뼈아프다. 건설업 취업자는 22개월 연속 감소하며 건설 경기 침체의 여파를 그대로 드러냈고, 제조업 역시 20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며 산업 현장의 인력 수요 위축을 방증했다.

연령별 고용 불균형은 더욱 심각해졌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28만 7,000명 늘어난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4만 6,000명 줄어들며 40개월 연속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청년층 실업률은 7.7%로 치솟아 2021년 2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특별한 이유 없이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12만 3,000명 증가했다. 육아 등을 이유로 한 비경제활동인구는 줄었으나, 고령층을 중심으로 구직을 단념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인구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전반적인 고용 지표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청년층과 특정 산업군의 고용 부진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등의 취업자 감소가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인공지능(AI) 전환에 따른 구조적 변화인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 양극화가 고착화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내놓을 청년층 맞춤형 일자리 대책과 건설·제조업 활성화 방안이 향후 고용 시장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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