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치른 평가전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를 대파했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5대0으로 이겼다.
대표팀은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방 압박과 빠른 측면 전개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공격진은 여러 차례 문전 기회를 만들었다. 트리니다드토바고가 수비 숫자를 두껍게 세우며 버텼지만 한국은 짧은 패스와 측면 침투를 섞어 공략했다.
승부는 한국 쪽으로 빠르게 기울었다. 대표팀은 전반부터 상대 진영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득점 기회를 쌓았고, 후반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손흥민과 조규성이 공격의 중심을 잡았고, 황희찬도 득점에 가세하며 대승을 완성했다.
이번 경기에서 홍명보호는 공격 조합과 전술 운용을 함께 점검했다. 3백과 4백을 오가는 수비 형태, 측면 자원의 전진 배치, 중원에서의 압박 전환 등이 실전 속에서 확인됐다. 옌스 카스트로프와 이기혁 등 새 얼굴들의 활용 가능성도 점검 대상이었다.
무실점 승리도 의미가 있다. 한국은 상대 공격을 큰 위기 없이 막아내며 수비 안정감을 확인했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훨씬 강한 상대를 만나야 하지만, 고지대 적응과 조직력 점검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다만 이번 상대였던 트리니다드토바고는 국제축구연맹 랭킹 102위로, 본선에서 만날 팀들과는 전력 차가 크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맞붙는다. 평가전 대승이 곧 본선 경쟁력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대표팀은 오는 4일 엘살바도르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 뒤 월드컵 본선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 한국은 6월 12일 체코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19일 멕시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차례로 상대한다.
트리니다드토바고전은 홍명보호가 본선을 앞두고 자신감을 끌어올린 경기였다. 공격진은 골 감각을 확인했고, 수비진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