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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우루과이와 1대1 무승부…알오와이스 선방으로 승점 1점 확보

정기용 기자 | 입력 26-06-16 10:48



사우디아라비아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월드컵 초대 챔피언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고 후반 막판까지 버틴 사우디아라비아는 승점 1점을 챙기며 H조 경쟁에 뛰어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6일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1대1로 비겼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 41분 압둘레라 알암리의 골로 앞서갔고, 우루과이는 후반 35분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초반 흐름은 우루과이가 잡았다. 우루과이는 전반 초반부터 측면과 중원을 빠르게 오가며 사우디아라비아 수비를 밀어붙였다.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의 왼발 슈팅과 페데리코 비냐스의 헤더가 사우디아라비아 골문을 향했지만 골키퍼 무함마드 알오와이스의 선방에 막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초반 공세를 견딘 뒤 세트피스로 반격했다. 전반 중반 이후 코너킥 상황에서 우루과이 수비 라인을 흔들기 시작했고,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알암리의 슈팅이 우루과이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같은 방식으로 끝내 골문을 열었다.

선제골은 전반 41분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른쪽 코너킥 흐름에서 문전 혼전을 만들었다. 무함마드 칸누의 헤더가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알암리가 빠르게 쇄도했다. 알암리는 오른발로 공을 밀어 넣으며 우루과이 골망을 흔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은 코너 플래그 쪽으로 달려가 환호했고, 우루과이 수비진은 잠시 움직임을 멈췄다.

전반을 0대1로 마친 우루과이는 후반 시작과 함께 공세를 높였다. 마누엘 우가르테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동점 기회를 놓쳤고, 이후에도 우루과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진영에서 공격을 이어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비 숫자를 유지하면서도 역습과 세트피스로 추가 기회를 노렸다.

우루과이의 동점골은 후반 35분 터졌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문전 경합으로 이어졌고, 비냐스의 헤더 이후 흘러나온 공을 아라우호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골키퍼 알오와이스가 반응했지만 공은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우루과이는 남은 시간 역전골을 노렸으나 알오와이스의 잇단 선방을 넘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입장에서는 4년 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었던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한 결과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는 강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두며 대회 초반 최대 이변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승리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우루과이를 상대로 먼저 앞서가고 마지막까지 승점을 지켜냈다.

H조는 첫 경기부터 혼전 양상으로 출발했다. 스페인과 카보베르데가 득점 없이 비긴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우루과이도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네 팀 모두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조별리그 통과 경쟁은 남은 두 경기에서 갈리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무승부는 대회 초반 아시아 팀들의 흐름에도 힘을 보탰다. 강팀을 상대로 무너지지 않고 버틴 경기 내용은 조별리그 남은 일정에서 자신감을 줄 수 있다. 다만 첫 경기 승점 1점이 16강 진출 경쟁의 발판이 되려면, 다음 경기에서 수비 집중력과 세트피스 효율을 다시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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