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 첫 순회경선이 1일 충청권에서 막을 올린다. 정청래·김민석·송영길 후보가 당대표 자리를 놓고 맞붙은 이후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처음 공개되는 일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충남 공주시 충남교통연수원을 시작으로 오후 2시 청주 CJB미디어센터, 오후 5시 대전에서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충남과 충북, 대전·세종 권리당원의 온라인·자동응답 방식 투표 결과는 마지막 연설회가 열리는 대전에서 발표된다.
충청권 온라인 투표는 지난달 28일부터 이틀 동안 실시됐다.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자동응답 투표도 이어졌다. 세 후보는 이날 연설회에서 정권 재창출 전략과 당 운영 구상, 검찰개혁과 민생정책 등을 내세워 마지막 지지를 호소한다.
후보들의 선거운동은 경선 시작 전부터 충청권에 집중됐다. 송영길 후보는 충북과 대전에서 당원 타운홀미팅과 청년 간담회를 열고 자신이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김민석 후보는 충청권 광역단체장들과 잇따라 만나 행정수도 완성과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정청래 후보는 세종지역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개혁 과제 추진과 총선 승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정 후보와 김 후보가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송 후보가 추격하는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와 민주당 지지층의 선택이 엇갈린 결과가 나오면서 첫 권리당원 투표의 향방이 경선 초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충남 금산 출신인 정 후보가 연고 지역에서 어느 정도 득표할지, 김 후보가 당원 지지세를 실제 표로 연결할지가 우선 확인된다. 전직 당대표인 송 후보가 충청권에서 확보하는 득표율도 이후 선거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충청권에 이어 2일에는 부산·울산·경남 순회경선이 열린다. 인천과 경기 등 지역별 투표를 거친 뒤 오는 17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이 최종 선출된다. 첫 개표 결과가 공개되면 여론조사로만 형성됐던 세 후보의 경쟁 구도도 실제 당원 표심을 기준으로 다시 짜이게 된다.
백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