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북권의 폭염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되면서 서울 전역이 폭염경보 영향권에 들어갔다. 낮에는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치솟고 밤에도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2일 오전 11시를 기해 은평·종로·마포·서대문·중·용산구 등 서울 서북권에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서북권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가 경보로 강화되면서 서울 모든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서울 동남권과 동북권, 서남권에는 지난달 29일 오전부터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상대적으로 경보 격상이 늦었던 서북권까지 특보 단계가 높아지면서 서울 전역에서 강한 더위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폭염주의보 기준은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다. 기온뿐 아니라 습도까지 반영한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온도보다 몸으로 느끼는 더위가 더 심할 수 있다.
밤더위도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전역에는 열대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동남권과 서남권은 지난달 23일부터, 동북권과 서북권은 24일부터 특보가 유지되면서 열흘 넘게 밤낮 없는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열대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지고, 서울과 같은 대도시의 밤 최저기온이 26도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일반적인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서울의 최저기온은 27.5도로 집계됐다. 밤사이에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면서 열대야가 이어졌다. 낮 동안 축적된 열이 밤에도 해소되지 않아 수면 부족과 피로 누적, 온열질환 위험이 함께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낮 기온과 체감온도가 높게 유지되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야외 활동을 줄이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한편,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등 더위에 취약한 사람들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장기간 이어지는 야간 고온이 낮 시간대 온열질환 위험을 얼마나 키울지가 이번 폭염의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