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을 신임 정책실장으로 승진 임명하고, 경제와 산업·외교·안보 분야를 아우르는 청와대·정부 인사를 단행했다. 정책실장과 경제성장수석을 교체해 국민 체감형 정책과 첨단산업 중심의 성장 전략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하 신임 정책실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초대 경제성장수석을 맡아온 인물이다. 앞으로 경제정책뿐 아니라 복지와 일자리, 교육, 주거 등 사회정책 전반을 조율하며 정책실을 이끌게 된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하 신임 실장에 대해 “경제정책과 사회정책을 두루 아우르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성장수석에는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이 발탁됐다. 산업과 에너지 분야에서 관료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반도체와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육성,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를 포함한 성장 전략을 담당할 예정이다.
문 신임 수석이 맡게 될 주요 과제에는 반도체와 AI 산업 경쟁력 강화,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 산업 기반과 에너지 공급망 관리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실장과 산업 현장을 잘 아는 경제성장수석을 배치해 정책 조정과 실행력을 함께 높이려는 인사로 풀이된다.
외교·안보 분야에도 특별보좌관이 새로 임명됐다. 평화외교 특별보좌관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송영길 전 의원이, 국방정책 특별보좌관에는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의원이 위촉됐다.
송 특보는 국회와 정치권에서 쌓은 외교·통일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남북관계와 국제정세, 평화외교 관련 정책 자문을 맡는다. 김 특보는 군 지휘 경험과 국방 분야 전문성을 활용해 국방정책과 안보 현안에 대한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정부 부처 인사도 이어졌다. 재정경제부 1차관에는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임명됐고, 국토교통부 2차관에는 정의경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이 발탁됐다. 장관급인 지방시대위원장에는 박정현 전 부여군수가 내정됐다.
권 신임 1차관은 금융정책과 거시경제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정·금융 현안을 조율하게 된다. 정의경 신임 2차관은 국토·도시 분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주택과 교통, 국토 균형발전 관련 정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현 신임 지방시대위원장은 지방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지역 주도 성장 정책을 이끌게 된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의 산업·생활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청와대는 이번 인사가 정책 역량과 실행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성 홍보소통수석은 국민의 목소리를 국정에 더 충실히 반영하고 경제·사회정책은 물론 외교·안보 분야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으로 청와대 정책 라인은 사회정책까지 아우르는 정책 조정 기능을 강화하고, 경제성장수석은 첨단산업과 대형 성장사업에 집중하는 역할 분담이 이뤄지게 됐다. 새로 임명된 인사들이 국민 체감형 정책 성과와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두 과제를 얼마나 빠르게 구체화할지가 향후 평가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최예원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