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하여 작업자 2명이 매몰되는 참사가 일어났다. 현재 추가 붕괴 위험으로 인해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일시 중단된 상황이다.
이번 붕괴 사고는 기둥의 심각한 휘어짐과 천장의 균열 등 명확한 붕괴 징조가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작업이 진행된 점에서 안전 관리 부실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붕괴 15시간 전, 휘어진 기둥에서 쇳소리가 나는 등 징조가 있었고 작업자가 이를 무전으로 보고했지만, 다음날 보강 공사를 위해 작업자가 투입되면서 매몰 사고가 발생했다.
20대 작업자 1명은 사고 발생 13시간 만에 구조되었으나, 50대 작업자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경찰은 실종자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했으나 신호가 끊겨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오늘 오전 관계 기관 및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합동 회의를 통해 수색 재개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구조대와 장비는 현장에 대기 중이며, 추가 붕괴 위험이 해소되는 즉시 수색 작업에 착수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관계 당국은 사고 원인과 보강 공사 과정의 적절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추가 붕괴 방지를 위한 안전 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인해 터널 공사의 안전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문제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실종자의 조속한 구조와 안전 확보가 이루어지길 기대하며, 이번 사고의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히 진행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