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5일) 서울 도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임명식'을 비롯해 대규모 집회가 다수 예정됨에 따라 경찰이 서울경찰청과 다른 지역 소속 기동대 102개 부대, 총 6천5백여 명의 병력을 투입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도심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인 행사가 열리면서 교통 통제와 안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식을 겸하는 '국민임명식'은 내일 저녁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만여 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될 예정이다. 새 정부의 출범을 알리는 상징적인 행사인 만큼, 경찰은 행사장의 안전 관리와 원활한 진행을 위해 상당수의 경력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임명식 외에도 서울 도심에서는 70건이 넘는 각종 집회가 예정되어 있어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보수 성향 단체인 전광훈 씨가 이끄는 단체는 서울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신고했으며, 진보 단체인 8·15 범시민대회추진위원회 또한 대규모 행진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상반된 성격의 집회들이 같은 날, 비슷한 시간대에 서울 도심 여러 곳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물리적 충돌이나 혼란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대규모 인원이 운집하는 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만큼, 혹시 모를 안전사고와 돌발 상황에 대비하여 경찰 병력을 대거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교통 통제 구간이 늘어나고 우회 도로 이용이 불가피해질 수 있으므로, 내일 서울 도심을 통행하는 시민들은 사전에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경찰은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각 집회가 평화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