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 당시 일부 언론사에 단전·단수를 지시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소환됐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 18일 오후 2시부터 19일 아침까지 약 18시간 동안 이상민 전 장관을 내란 혐의 피의자로 조사한 후 귀가시켰다.
이 전 장관은 계엄 당시 소방청을 통해 한겨레, 경향신문, MBC 등 일부 언론사에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는지 여부와 이행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지난 2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이첩된 후 경찰이 이상민 전 장관의 자택과 집무실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소방청장 허석곤의 증언이 중요한 단서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상민 전 장관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으며, 경찰은 추가 조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