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법에도 눈물이 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그는 '채널A'가 주관한 1:1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를 향해 조국 전 대표의 가족 전체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관례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뇌물죄 기소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홍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부인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기소를 "먼지털이식 수사"라고 비판하며, 수사 비례 원칙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사 200명이나 데리고 탈탈 털어도 이재명 전 대표 하나 잡아넣지 못해놓고, 이제 와 사소한 걸 잡아 터는 것이 수사 비례 원칙에 맞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동훈 후보는 홍 후보의 발언을 반박하며,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눈물만 흘리는 이유를 물으며 논쟁을 이어갔다. 한 후보는 "지자체장이 법인카드로 과일 사먹고 샴푸 사는 게 괜찮다는 인식을 갖고 계신 것이냐"며 홍 후보의 입장을 비판했다. 또한, 홍 후보가 대통령이 된 뒤 이재명 전 대표와 협력하겠다는 발언을 문제 삼으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후보가 나라를 운영한 방식에 대해 홍 후보가 비판을 가한 점을 강조했다.
홍 후보는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과 한 전 대표가 나라를 어떻게 운영해서 나라가 이 꼴이 됐느냐"며 "야당을 인정하고 소통하며 설득하지 않고, 타도와 경멸의 대상으로만 삼다 보니 충돌해서 이 꼴이 된 거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번 토론은 두 후보 간의 정치적 입장 차이를 명확히 드러내며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 토론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 간의 정치적 입장 차이를 부각시키며, 향후 경선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