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일 대통령선거일에 CJ대한통운, 쿠팡, 롯데택배, 한진택배, 로젠택배 등 주요 택배사들이 휴무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우체국택배까지 포함해 주요 6개 택배사가 모두 대선 당일 배송을 중단하게 됐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이번 결정을 환영하며 "택배노동자의 참정권 보장을 위한 노동자들의 외침과 시민사회의 지지, 그리고 사회 전체의 응답이 함께 이룬 매우 큰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내란세력 청산과 사회 대개혁을 열망하는 국민 다수의 목소리가 분출되는 계기가 될 대선을 앞두고 거둔 뜻깊은 승리"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택배업계의 주7일 배송 경쟁이 단순히 택배노동자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침해하는 수준을 넘어 국민의 정치적 권리까지 박탈하는 구조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6월 3일은 단지 택배가 멈추는 하루가 아니라, 멈춰야만 가능했던 민주주의의 하루"라고 밝혔다.
또한 "6월 3일 하루의 휴무가 6월 4일과 5일의 과로로 되풀이되지 않도록 사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선거일의 하루 쉼이 ‘물량폭탄’으로 되돌아오는 구조는 택배노동자에게 또 다른 고통일 뿐이며, 진정한 참정권 보장은 하루의 쉼 이후에도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