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5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이준석에 대한 투표는 사표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의 발언은 6·3 대선을 9일 앞둔 시점에서 나온 것으로, 사실상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지지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김철근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홍 전 시장님의 응원에 힘입어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1등이 가능한 이준석 후보에 대한 전략적 선택이 빨라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국민의힘을 향해 "판이 바뀌지 않고는 더 이상 한국 보수 진영은 살아날 길이 없다", "도저히 고쳐 쓸 수 없는 집단"이라며 강한 비판을 이어왔다.
국민의힘은 홍 전 시장을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시키기 위해 유상범 의원 등 특사단을 미국 하와이로 보내 설득을 시도했으나, 홍 전 시장은 "대선이 끝난 후 돌아간다는 입장 변함없다"며 합류를 거부했다.
앞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홍 전 시장에게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으나, 홍 전 시장은 이를 거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