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3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투표율이 71.5%로 잠정 집계되며 지난 대통령 선거의 동시간대 투표율을 0.4%포인트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높은 사전투표 참여 열기가 본투표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하며, 최종 투표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 유권자 4,439만 1,871명 중 3,174만여 명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번 대선은 사전투표에서 34.74%의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참여율을 보였으며, 이 수치가 본투표율에 합산되면서 전체 투표율을 견인하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별 투표 현황을 분석해보면, 일부 지역에서 두드러진 투표율을 보였다. 전남은 76.0%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투표 열기를 주도했다. 이어 광주 74.0%, 전북 73.8% 등 호남권이 높은 투표율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부산은 62.1%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대구와 제주가 각각 63.3%, 서울은 64.9%로 뒤를 이었다. 이러한 지역별 투표율 편차는 각 지역의 정치적 관심도 및 선거에 대한 인식 차이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역대 대통령 선거와 비교했을 때, 이번 대선의 오후 4시 투표율 71.5%는 지난 제20대 대선(2022년)의 동시간대 투표율인 71.1%보다 0.4%포인트 높은 수치다. 또한, 제19대 대선(2017년)의 최종 투표율 77.2%, 제20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 77.1%를 고려할 때, 현재의 투표율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이번 대선 역시 높은 최종 투표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직접선거로 치러진 역대 대선 중 가장 높은 최종 투표율은 제3대 대통령 선거의 94.4%였으나, 최근에는 70%대 후반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선은 여야 주요 후보 간의 치열한 접전이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자극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각 진영은 마지막까지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이는 유권자들이 자신의 권리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결과로 이어졌다. 또한, 사전투표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면서 유권자들의 편의가 증대된 점도 전체 투표율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남은 시간 동안 모든 유권자들이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주기를 당부하고 있다.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실시간으로 투표 진행 상황을 공개하고 있으며, 개표 결과는 투표 마감 직후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