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4일, 그동안 대통령 경호를 담당해왔던 경찰전담경호대를 철수시키고, 경호 업무를 대통령실 경호처로 완전히 인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대통령 경호 시스템을 일원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려는 이재명 정부의 의지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경찰전담경호대의 업무를 종료시키고 모든 경호 권한을 경호처로 집중시켰다. 경찰전담경호대는 전직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인 등에 대해 경찰이 별도로 운영하는 경호 인력으로,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일정 기간 경호 업무를 지원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은 이러한 다원화된 경호 체제를 조기에 정리하고 경호처 중심의 단일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불법 계엄으로 실추된 군의 명예를 회복하고, 다시는 군이 정치에 동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히는 등 권력기관의 정치적 중립성과 국민을 위한 봉사를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경찰전담경호대 철수 역시 권력 기관의 불필요한 관행을 제거하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새롭게 임명된 대통령실 경호처장에는 육군 대장 출신 황인권 전 육군 제2작전사령부 사령관이 발탁되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황 처장에 대해 "대통령 개인을 지키는 사병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경호처 조직을 일신하고, 국민을 위한 열린 경호를 만들 적임자"라고 임명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이는 경호처의 역할을 국민을 위한 열린 경호로 재정립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방향을 보여준다.
이번 조치로 대통령 경호 시스템은 더욱 간소화되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이재명 정부의 경호처는 황인권 처장의 지휘 아래 국민에게 더욱 친근하고 투명한 경호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