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에게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어디서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소비쿠폰은 지역 소상공인 지원과 골목상권 활성화라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설계된 만큼, 사용할 수 있는 곳과 없는 곳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어 사용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소비쿠폰은 오는 7월 21일부터 9월 12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지급된 금액은 11월 30일까지 모두 사용해야 한다. 기간 내에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자동으로 소멸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대기업 직영 매장이 아닌, 지역의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원칙에 따라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와 같은 대형마트나 백화점,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쿠팡, G마켓 등 모든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결제도 불가능하다.
가장 헷갈리는 부분은 프랜차이즈 매장이다. 핵심은 "직영점"이냐 "가맹점"이냐의 차이다. 스타벅스처럼 본사가 전국의 모든 매장을 직접 운영하는 "100% 직영점"에서는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다.
반면, 파리바게뜨, 교촌치킨, BHC, 그리고 대부분의 동네 편의점처럼 점주가 본사와 계약을 맺고 직접 운영하는 "가맹점"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다. 다이소처럼 직영점과 가맹점이 섞여 있는 경우에는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다. 정부는 소비자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쿠폰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에는 별도의 안내 스티커를 부착할 예정이므로, 결제 전 스티커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배달의민족'이나 '쿠팡이츠' 앱을 통해 미리 결제하는 방식은 온라인 결제로 간주되어 쿠폰 사용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만나서 결제' 또는 '현장 결제'를 선택한 뒤, 배달원이 가져온 식당 소유의 카드 단말기로 직접 결제하는 경우에는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사용 가능 매장이라 할지라도 구매가 제한되는 품목이 있다. 담배, 복권, 상품권 등 환금성 상품은 살 수 없으며, 택배 요금이나 공공요금 납부에도 사용할 수 없다. 소비쿠폰의 본래 취지에 맞게 현명하고 계획적인 소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