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오늘(14일) 오전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하여 국토교통부를 포함한 주요 관련 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국토교통부 청사와 함께 해당 고속도로 노선 변경 용역을 수행했던 업체 등 총 10여 곳에 수사관들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이는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제공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한 본격적인 강제 수사의 시작으로 풀이된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은 당초 양평군 양서면이 종점으로 계획되었던 고속도로가 김건희 여사 일가가 대규모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양평군 강상면으로 변경되면서 촉발되었다. 야당은 이 과정에서 김 여사 일가가 막대한 개발 이익을 얻으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특혜성 종점 변경을 강력히 비판해 왔다.
특검팀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노선 변경 결정 과정에서 오간 문서, 회의록, 담당자들의 통화 기록, 관련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하여 의사 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배후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특히, 지난 정부 인수위원회에서 양평 고속도로와 관련된 논의가 있었음이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노선 변경과 관련한 공식적인 논의 기록이 명확히 남아있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여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특검팀은 양평 고속도로 의혹과 관련해 양평군수 출신인 김선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그리고 김건희 여사 일가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를 단행하며 관련자 소환 조사를 예고한 바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건희 특검이 수사 개시 후 본격적으로 양평고속도로 의혹에 대한 수사 강도를 높이는 신호탄으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특검의 철저하고 신속한 진실 규명이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