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해미IC와 서산IC 사이 구간을 전면 차단하고 긴급 복구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조치는 해당 구간에서 발생한 도로 시설물 파손으로 인해 안전 확보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서울 방면 모든 차량의 통행이 제한되고 있으며, 우회도로 이용이 권장되고 있다.
도로공사는 2025년 7월 17일 오전 10시 30분경부터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해미IC에서 서산IC까지 약 6.5km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제 원인은 도로변에 설치된 방호벽 일부가 파손되면서 발생한 낙하물과 이로 인한 2차 사고 위험 때문이다. 현장 점검 결과, 방호벽뿐만 아니라 인접한 일부 노면에도 균열이 발견되어 신속한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도로공사는 즉시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여 복구 작업에 착수했으며, 현재 파손된 방호벽 제거 및 노면 보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고 발생 직후 도로공사는 도로 전광판(VMS)을 통해 해당 구간의 통제 사실을 알리고, 인근 국도 및 지방도로 우회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주요 우회도로로는 국도 29호선과 국도 32호선 등이 제시되고 있으며, 도로공사 홈페이지와 로드플러스 앱을 통해서도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하여 운전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수도권과 서해안 지역을 잇는 주요 간선도로로, 통행량이 많은 구간 중 하나이다. 특히 출퇴근 시간이나 주말에는 교통 체증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이번 통제로 인해 상당한 교통 불편이 예상된다. 도로공사는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어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통행을 재개할 방침이지만, 정확한 재개 시점은 현장 상황과 복구 진척도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통제는 최근 잦아진 국지성 호우와 도로 노후화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고속도로 시설물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과 보수 작업이 더욱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방호벽과 같은 안전 시설물은 사고 발생 시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작은 균열이나 손상이라도 신속하게 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로공사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국의 고속도로 시설물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노후 시설물 교체 및 보강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은 이번 도로 통제로 인한 우회도로의 교통량 증가에 대비하여 주요 교차로에 교통경찰을 배치하고 수신호를 통해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관리하고 있다. 또한, 내비게이션 업체들과 협력하여 실시간 우회 경로를 제공하는 등 운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국민 여러분께 갑작스러운 통제로 큰 불편을 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복구 작업을 신속하게 완료하여 통행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운전자들은 출발 전 반드시 도로교통 정보를 확인하고, 우회도로 이용 시에는 안전 운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번 사건은 고속도로 인프라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