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현재, 광주 남구에 시간당 80mm가 넘는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광주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 호우 특보와 홍수 특보가 발효되며 비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관계 당국과 지자체는 비상 체제에 돌입하며 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오늘(17일) 오전 11시 18분 기준, 광주 남구 노대동에는 직전 1시간 동안 무려 80.0mm의 매우 강한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 이 외에도 광주 동구 서석동 72mm, 광주 북구 운암동 58mm, 광주 서구 풍암동 56mm 등 광주 전역에서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가 관측되어 도심 침수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호우 경보가 발효된 지역은 경남 함안·창녕, 광주, 대전, 세종, 전남 나주·담양·곡성, 충남 공주·논산·금산·부여·서천·계룡, 충북 청주·보은·괴산·옥천·충주·진천·음성·증평 등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있다. 또한, 강원 영월 등 12개 시군, 경기 과천 등 21개 시군, 경남 밀양 등 7개 시군, 경북 청도 등 4개 시군, 전남 구례 등 11개 시군, 전북 고창 등 14개 시군, 제주 산지, 충남 천안 등 8개 시군, 충북 영동 등 3개 시군에 호우 주의보가 내려져 전국적으로 강우의 영향권에 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주요 하천의 수위 상승으로 인한 홍수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금강 유역의 청주시 팔결교, 청주시 미호강교, 공주시 오인교, 공주시 국재교, 부여군 지천교를 비롯해 삽교천 유역의 예산군 서계양교, 예산군 예산대교, 예산군 구만교, 아산시 충무교, 금강서해 유역의 당진시 채운교 등 총 10개 지점에 홍수 경보가 발령된 상태이다. 아울러 안성천 유역의 평택시 군문교, 금강 유역의 진천군 가산교, 증평군 반탄교, 청주시 흥덕교, 논산시 동성교, 웅천천 유역의 보령시 노천교, 영산강 유역의 광주광역시 유촌교 등 7개 지점에는 홍수 주의보가 내려져 하천 범람에 대한 긴급 대응이 필요하다.
오늘 오전부터 내린 누적 강수량은 충남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327mm를 기록하며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충남 당진시 신평면 운정리 308mm, 세종 전의면 읍내리 288mm, 충남 아산시 인주면 금성리 288mm, 충남 예산군 덕산면 대치리 288mm, 충남 공주시 유구읍 석남리 274mm 순으로 나타나 충청 지역에 특히 많은 비가 내렸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지역에서는 갑작스러운 침수 피해는 물론, 주변 하천의 급격한 수위 상승으로 인한 범람 위험이 크다. 이에 따라 기상 당국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에도 저지대나 하천 주변 접근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침수 발생 시에는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또한, 산사태나 축대 붕괴 위험이 있는 인근 사면 지역에서는 지자체에 문의하여 사전에 대피 경로와 방법을 숙지하고, 필요시 즉각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도로 통제, 대피 안내, 재난 문자 발송 등을 통해 국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속적인 강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추가적인 피해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시민들은 기상 특보와 재난 방송에 귀 기울이고, 비상 상황 시에는 정부의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행동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