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유리와 전 남편 최병길 PD의 이혼 후 폭로전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최 PD가 20억 원대 채무가 공동 사업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하자, 서유리가 “미국 유학 빚, 페라리 구입 비용까지 왜 사업 핑계를 대냐”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급기야 “사귀자마자 3500만 원을 빌려달라고 했을 때 그만뒀어야 했다”는 추가 폭로까지 터져 나왔다.
갈등은 지난 1일, 최병길 PD가 자신의 SNS에 채무 관련 입장을 밝히면서 재점화됐다. 그는 서유리에게 진 빚이 “50 대 50 지분을 가진 ‘로나 유니버스’ 사업 투자금이었으며, 경영 악화로 파산하며 생긴 것”이라 주장했다. 또한 “지분은 절반씩이었지만 사업상 부채는 내가 모두 떠안았다”며 개인적인 유용이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이에 서유리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가만히 있는데 왜 갑자기 시비를 거는지 모르겠다”며 “‘로나 유니버스’ 때 일을 잊었나? 내 지분은 없었다. 부대표가 내 지분이 없다고 분명히 말했고, 녹취도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유리는 채무의 성격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사업상의 부채? 정말 그게 전부 사업상의 부채였나?”라고 되물으며 “남아있던 당신의 미국 유학 빚, 영끌한 여의도 집 2금융권 대출, 페라리 구입 비용 등 아니었나? 왜 전부 로나유니버스 핑계를 대냐?”고 따져 물었다.
서유리는 “통장 이체 내역 하나만 까면 다 들통날 거짓말 그만 좀 해달라”며 “작년 12월에 갚았어야 할 채무 아직도 안 갚았으면 시비라도 걸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분노를 표했다.
서유리의 폭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당신이 계속 허위사실을 주장한다면 나도 어쩔 수 없이 대중에 결정적인 증거를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데 이어,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사귀자마자 3500만 원 빌려달라 했을 때 그만둬야 했다. 조상신께서 주시는 신호였을 텐데…”라며 연애 초기부터 금전 문제가 있었음을 암시했다.
앞서 서유리는 지난해 3월 최병길 PD와 결혼 5년 만에 이혼한 뒤, “결혼 생활 중 발생한 약 20억 원의 빚 중 13억 원을 갚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사업상 채무라는 최 PD의 해명과 개인적인 빚이라는 서유리의 주장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법적 다툼으로 번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