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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폭동' 배후 지목 전광훈 출국금지…경찰 "선동 발언 전수 분석"

강동석 기자 | 입력 25-08-09 09:14



헌정사상 초유의 "법원 폭동" 사태를 선동한 배후로 지목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강제수사에 이어 관련자 출국금지로 확대되며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전 씨와 보수 유튜버 등 총 7명을 출국금지하고, 폭동과의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위해 과거 발언들을 전수 분석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 1월 1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당일 전 씨가 광화문 집회에서 쏟아낸 발언들을 이번 사태의 중요한 기폭제로 보고 있다. 당시 전 씨는 연단에서 "우리는 서울구치소를 들어가서 강제로라도 대통령을 모셔 나와야 되는 것입니다"라거나 "서울서부지방법원 주소를 띄워달라. 우리는 빨리 그쪽으로 이동해야 한다"며 집회 참가자들을 자극한 바 있다. 특히 "지금부터 내 말 안 들으면 총살이야, 총살"과 같은 극단적인 발언으로 행동을 촉구하기도 했다.

실제로 다음 날 새벽 윤 전 대통령의 구속이 결정되자, 집회 참가자 중 일부가 법원으로 몰려가 청사 진입을 시도하며 시설물을 파괴하는 등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경찰은 최근 전 씨의 자택과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하며 확보한 영장에도, 전 씨의 이러한 발언이 폭동 가담자들에게 직접적인 범행 동기를 부여했다고 적시했다.

경찰 조사에서 실제 폭동 사태 피의자 다수가 "국민저항권이 헌법 위에 존재한다는 것을 전광훈 집회에서 알았다"거나 "그 권리로 법원에 들어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의 이러한 판단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찰은 전 씨가 신앙심과 금전적 지원 등을 이용해 교회 특임전도사 등 가담자들을 심리적으로 지배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전 씨는 지난 6일 집회에서 "전광훈 목사 통해서 '은혜를 받았다'고 그래야지 '가스라이팅을 했다'고 하느냐"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사랑제일교회가 폭동 가담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60여 명에게 지난 2월부터 매달 30만 원의 영치금을 보낸 사실을 확인하고, 이 자금의 출처와 성격을 규명해 횡령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

경찰은 전 씨와 함께 보수 유튜버 신혜식, 배인규 씨 등 총 7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이들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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