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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통일교 집단 입당 의혹' 국민의힘 서버 압수수색… 11만 명 명단 확보

김장수 기자 | 입력 25-09-19 10:10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신도들의 국민의힘 집단 입당 의혹과 관련해 핵심 물증인 당원 명부 확보에 성공했다. 특검은 국민의힘의 반발 속에 당원 명부 서버 관리 업체를 압수수색하여, 통일교인으로 추정되는 약 11만여 명의 당원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강제수사로 정당의 전당대회에 특정 외부 세력이 조직적으로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지 법조계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검팀은 앞서 확보한 120만 명 규모의 통일교 교인 명부와 약 550만 명에 달하는 국민의힘 전체 당원 명부를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중복되는 인원을 추출해 해당 명단을 확보했다. 수사의 초점은 이들 중 2023년 3월 전당대회 당시 투표권을 가졌던 책임당원이 얼마나 되는지를 규명하는 데 맞춰질 전망이다.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목적성이 입증될 경우, 이는 정당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국민의힘의 거센 반발 속에 진행됐다. 유상범, 박성훈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압수수색 현장으로 집결해 특검의 영장 집행에 항의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당원 명부를 절대 내줄 수 없다고 하자 이제는 당원 명부 관리하는 민간업체까지 빈집털이 하듯이 쳐들어왔다"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국민의힘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압수수색이 진행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확보된 명단의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번 수사는 통일교 지도부를 정조준하고 있다. 특검은 교인들의 집단 입당과 자금 지원이 한학자 총재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고, 한 총재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한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다음 주 월요일에 열릴 예정이어서, 이번 사건의 향방을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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