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주 만에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 지표 호조와 외교 성과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50%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던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0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53.5%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 조사보다 1.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9월 첫째 주 56.0%를 기록한 이후 3주에 걸쳐 52.0%까지 떨어졌으나, 이번 조사를 통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부정 평가는 0.8%포인트 하락한 43.3%로 나타났다.
이번 지지율 반등은 조사 기간 중 발표된 긍정적인 경제 소식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하고 9월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챗GPT' 개발사 오픈AI와의 AI 산업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등 외교적 성과와 함께 물가 안정 대책과 노인 일자리 점검 등 민생 현안을 챙기는 모습이 중도층과 핵심 지지층의 여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 측은 "한미 관세협상 난항 등으로 하락했던 지지율이 코스피 호조 등 경제 성과와 민생 정책 부각으로 다시 상승 동력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응답률은 4.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