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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의 '통 큰 선물', 단순한 친교 넘어선 미래 산업 동맹의 강력한 상징

이정호 기자 | 입력 25-11-01 22:18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비공개 만찬을 위해 준비한 선물의 총 가치가 1400만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선물이 단순한 친교를 넘어 한국의 두 거대 기업과의 미래 산업 파트너십을 향한 엔비디아의 강력한 의지를 상징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황 CEO가 두 총수에게 전달한 고가의 위스키와 첨단 AI 슈퍼컴퓨터는 AI 시대를 선도할 '기술 동맹'의 성격을 명확히 드러내는 행위로 해석된다. 이는 향후 글로벌 AI 생태계의 핵심축이 될 한국 기업들에 대한 엔비디아의 전략적 가치 부여를 보여준다.

황 CEO는 지난 30일 서울의 한 치킨 매장에서 진행된 회동에서 이재용 회장에게 "JAY. TO OUR PARTNERSHIP AND FUTURE OF THE WORLD(우리의 파트너십과 세계의 미래를 위해)"라는 메시지를 친필로 적은 선물을 전달했다. 이 선물은 희소성 높은 일본 싱글몰트 위스키 하쿠슈 25년산과 엔비디아의 초소형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로 구성되었다. 각각 700만원을 호가하는 하쿠슈 25년산은 고급 위스키 시장에서 높은 희소성으로 인해 고가에 거래되는 제품이며, 국내 출시가 715만원인 'DGX 스파크'는 엔비디아가 지난 7월 1500대 한정으로 선보인 최신 기술 집약체이다. 이처럼 두 선물이 물질적 가치를 넘어선 상징성을 지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가 위스키는 세계적인 거물들 간의 신뢰와 지속적인 관계 구축을 위한 사적인 제스처로 볼 수 있지만, 첨단 기술의 정점에 있는 'DGX 스파크'의 전달은 비즈니스 파트너십의 본질을 명확히 한다. 이 제품은 엔비디아의 최신 GB10 그레이스 블랙웰 슈퍼칩을 탑재하고 최대 1페타플롭(FP4 기준)의 AI 연산 성능을 제공하며,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생성형 AI 워크플로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도록 설계되었다. DGX 스파크를 전달한 행위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에게 "최고의 AI 인프라를 통해 우리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기술 동맹의 제안이나 다름없다. 특히 삼성전자는 HBM 등 AI 반도체 공급 및 파운드리 협력을,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 기반의 피지컬 AI 분야 협력을 엔비디아와 강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선물은 단순한 호의 이상의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실제로 황 CEO와 두 한국 총수의 만남이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면서, 그가 선물한 하쿠슈 제품은 '젠세니티 효과'를 일으키며 품절 대란을 겪었다. 시중에서는 초고가인 25년산 대신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은 하쿠슈 DR(논 에이지)과 12년산 등이 롯데마트, 와인앤모어 등 주요 판매처에서 연이어 품절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러한 현상은 엔비디아 CEO의 방한과 한국 재계 총수와의 회동이 경제를 넘어 일반 대중의 소비 심리에까지 영향을 미칠 만큼 높은 화제성을 가졌음을 방증한다. 이처럼 황 CEO가 가져온 선물 하나하나에 담긴 상징성과 파급 효과는 엔비디아가 한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AI 혁명의 핵심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하고 있다는 해석에 무게를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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