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일주일 사이 6%포인트 상승하며 60%대를 회복했다. 경주 APEC 회의와 한미·한중 정상회담 등 최근 외교 성과가 긍정 평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63%로 전주보다 6%포인트 올랐다. 부정 평가는 31%였다.
응답자 74%는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가 ‘국익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주요 성과로는 한미 관세협상을 가장 많이 꼽았고, 국격 제고와 원자력추진 잠수함 승인, 엔비디아 GPU 26만 장 확보 등이 뒤를 이었다.
이재명 정부 출범 5개월 만에 열린 이번 APEC은 외교·경제·안보에서 두루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특히 보수 성향 응답자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절반 이상이 긍정적으로 답해, 초당적 평가를 받는 분위기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한 방송에서 “보수가 해야 할 일을 이재명 대통령이 했다”며 “관세협상 등 세부 조치에서 실질적 성과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긍정평가가 우세했다.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는 외교(30%), 경제·민생(13%), APEC 성과(7%) 순이었다. 외교 관련 항목을 합치면 전체 상승 요인의 37%를 차지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국회 시정연설에서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영혼까지 갈아넣었다”고 강조하며 이번 성과를 직접 언급한 바 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0%, 국민의힘 26%, 조국혁신당·개혁신당 각 4%, 진보당 1%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자체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1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