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새론의 모친이 배우 김수현과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을 다시 제기하며 녹취록, 메시지, 전자기기 메모 등 추가 증거를 26일 공개했다. 이는 김수현 측이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명예훼손 고소 및 120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나온 조치로, 양측의 진실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새론 모친은 입장문을 통해 “많은 고민 끝에 용기를 냈다”며 김수현 측 법률대리인이 거짓 주장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추가 자료가 공개되더라도 김수현 측은 조작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제 수사기관 판단을 기다리겠다. 이번 공개를 마지막으로 언론 대응을 멈추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개된 자료에는 지인들의 녹취 증언, 문자 메시지, 포렌식으로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메모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새론 모친 측은 한 지인의 녹취록에서 “수현 오빠가 공항에 데려다줬다”, “그때 론이가 열여덟인가”라는 발언이 있었다고 밝혔으며, 김새론의 반려묘 이름이 ‘팥떡’과 ‘꿀떡’에서 ‘달’과 ‘구름’으로 변경된 배경에 김수현이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또한 김새론의 친구들이 ‘해를 품은 달’ OST를 부르며 교제 상대 이름을 맞히는 장면이 있었다는 증언과 김새론이 김수현을 ‘달님’이라고 불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전자기기 포렌식 자료에는 “남은 시간 매일을 너랑 같이 보내고 싶어라고 하면 안 돼?”, “우리는 어렵잖아 건너가야 할 게 많잖아”, “내가 오빠 지금 기다릴 수 있어” 등의 메모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2018년 군 복무 중 신병위로휴가 당시 김수현이 “보고 싶다”, “이쁘다”, “당장 보고 싶다”, “옷을 벗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한 메시지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음주운전 사고 처리와 관련한 내용증명 대응 과정에서 김새론이 작성한 편지에 “우리가 만난 기간이 5~6년 됐다.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었다”는 문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지인 대화에서 “5년 만난 내 남친”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내용도 근거로 제시됐다.
반면 김수현 측은 교제 시점을 놓고 “성인이 된 이후 만나 교제한 것이며 미성년자 시절 연애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해 왔다. 김수현 측은 “허위 사실에 기반한 명예훼손”이라며 형사 고소와 120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현재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제시된 증거들의 진위 여부와 법적 판단은 향후 수사기관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법조계는 이번 사안이 미성년자 보호 문제, 연예인 사생활 분쟁, 고액 손해배상 소송 등과 연결되어 적지 않은 사회적 파장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