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지식인사이드]
방송인 홍석천이 한때 전국에 10개가 넘는 점포를 운영하며 활발하게 펼쳤던 요식업 사업을 모두 정리하게 된 배경을 상세히 밝혔다. 그는 사업 정리의 결정적인 계기로 생명을 위협했던 건강 이상과 함께 사람에게 받은 깊은 상처를 꼽았다.
홍석천은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게재된 영상에서 과거 식당 13개까지 운영하며 승승장구했지만, 현재는 모든 사업을 정리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가 사업 정리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패혈증이었다. 그는 "병이 와서 죽을 뻔했다. 스트레스가 패혈증으로 와서 죽다 살아나서 코로나19 1년 전에 가게 다 그만두고 정리했다"고 충격적인 고백을 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이미 다른 방송에서도 당시 상황의 위중함을 전한 바 있다. 몸에 염증이 있었음에도 치료를 미루다가 염증이 터지기 직전에 병원에 실려 갔으며, "하루만 늦어도 90% 돌아가셨을 거라고 하더라"는 의료진의 이야기를 전했다. 10일 넘게 입원하며 주사를 맞고 겨우 회복한 그는 "몸이 건강해야 뭘 할 수 있겠다"는 절박한 깨달음을 얻고 1년 동안 가게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후 아쉬움에 2개만 남겼으나 곧 코로나19가 터지면서 결국 매달 수천만 원을 메우다가 최종적으로 사업을 철수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홍석천은 패혈증을 겪었던 위기가 역설적으로 자신을 살린 "전화위복"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만약 패혈증으로 죽다 살아나지 않았으면 많은 걸 갖고 갔더라면 아마도 저는 평생 못 갚을 빚쟁이가 되지 않았을까. 그때 죽을 고비 넘겨준 게 사실 나를 살리려고 한 거구나 생각한다"며 힘든 경험이 가져다준 교훈을 되새겼다.
사업을 정리한 또 다른 주요 이유로 홍석천은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털어놨다. 그는 과거에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배우고 성공하는 것을 보는 데 큰 보람을 느꼈으며, 궁극적인 사업의 목적을 "사람"에 두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사업 후반에는 "사람에 대한 기대를 놓게 되고, 굳이 저 사람들을 다 껴안고 갈 이유는 없다고 느꼈다"며 "가르쳐봐야 금세 도망 갈 거 같고. 사람에 너무 기대했다가 마지막에는 지쳤다"고 고백하며 심적 고통을 호소했다.
특히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사람의 본심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내가 정말 죽을 뻔해서 겨우 살아나고 있는데, 내 밑에 있던 애들 중 연락을 했던 애들이 있고 없는 애들이 있었다. 그때 딱 갈리더라"며 "내가 그렇게 마음을 줬던 애들은 연락이 없고 뜬금없는 애들이 괜찮냐더라"고 말하며 배신감과 상처를 토로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서경석은 "다치는 것 중에 제일 아픈 게 사람에게 다치는 것"이라며 공감했다.
현재 많은 지인과 대중들이 이태원에 다시 사업을 시작할 것을 권유하고 있으나, 홍석천은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많은 분들이 코로나19 지난 지도 꽤 됐는데 이태원에 또 다시 해도 되지 않냐고 많이 하시는데 끝까지 참고 있는 거다. 제발 날 유혹하지 마라"라고 밝히며 당분간은 요식업 사업 복귀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