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추위가 잠시 주춤한 가운데 전국적으로 흐린 날씨가 이어지며 중부지방을 위주로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측에 따르면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대기가 습해지면서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권 등 중부 지역에는 산발적인 강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온 조건에 따라 고도가 높은 지역은 눈이 쌓이고 평지에서는 비와 눈이 섞여 내리는 곳이 많겠으나 강수량 자체는 많지 않아 가뭄 해갈이나 건조함 해소에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기온은 평년 수준을 회복하며 최근 지속되었던 강추위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나는 양상이다. 오늘 전국 주요 도시의 낮 최고 기온은 서울 5도, 광주 10도, 부산 12도 등으로 분포하며 전국적으로 2도에서 12도의 범위를 형성할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날과 비교했을 때 5도 이상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로 야외 활동 시 체감하는 추위가 전반적으로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여전히 존재하며 기압골 통과 후 다시 기온이 하강할 가능성이 있어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해상 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이나 동해상의 파도는 다소 높게 일 것으로 관측된다. 동해 먼바다의 물결은 0.5미터에서 2.5미터로 일겠으며 그 밖의 서해와 남해상은 0.5미터에서 1.5미터 수준으로 비교적 잔잔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항해나 조업을 계획하는 선박은 동해상의 높은 물결에 유의해야 하며 해안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또한 비나 눈이 내리는 중부지방 도로에서는 지면 온도에 따라 살얼음이 발생할 위험이 크므로 차량 운전자들의 안전거리 확보와 서행 운전이 필수적이다.
이번 기상 변화는 일시적인 기온 상승과 기압골의 이동에 따른 전형적인 동절기 교차 날씨의 특성을 보여준다. 기상 전문가는 중부지방의 강수가 도로 결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하며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어 가시거리 확보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온이 상승했다고는 하나 대기가 여전히 차갑고 습도가 높아 체온 유지를 위한 복장 선택에 유의가 필요하며 미세먼지 농도 변화 등 대기 질 정보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향후 기상 전망에 따르면 이번 비나 눈이 그친 뒤에는 다시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평년 기온을 밑도는 추위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겨울철 기압 배치에 따라 기온 변화의 폭이 커지는 시기인 만큼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한 농작물 피해 방지와 시설물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기상청은 실시간 레이더 자료를 바탕으로 강수 구역과 기온 변화를 예보하고 있으며 국민들은 최신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여 일상생활과 산업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