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는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 채용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 선발 예정 인원 3802명에 총 10만 8718명이 지원했다고 7일 밝혔다. 평균 경쟁률은 28.6대 1로 집계됐다.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4년(21.8대 1) 이후 지난해(24.3대 1)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으로 반등한 수치다.
올해 선발 규모는 지난해 4330명에서 528명 줄어든 반면 지원자는 전년 대비 3607명 늘었다.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과 산업안전 분야 등 7급 공무원 선발 인원이 500명 증원되면서 상대적으로 9급 선발 인원이 축소된 것이 전체 경쟁률 상승을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선발 인원 감소와 지원자 증가가 맞물리며 수험생들 사이의 진입 장벽은 이전보다 높아졌다.
직군별로 살펴보면 행정직군은 3331명 선발에 9만 1361명이 지원해 27.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과학기술직군은 471명 선발에 1만 7357명이 몰려 38.3대 1을 기록했다. 세부 모집 단위에서는 행정직 교육행정 일반이 50명 모집에 2만 5472명이 접수하며 509.4대 1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과학기술직군 내에서는 시설직 시설조경 분야가 189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형성했다.
지원자의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20대가 5만 5253명으로 전체의 50.8%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30대 4만 162명(36.9%), 40대 1만 1069명(10.2%), 50세 이상 1615명(1.5%), 18~19세 619명(0.6%) 순이었다. 지원자 평균 연령은 30.9세로 지난해 30.8세와 비교해 큰 변화는 없었다. 성별로는 여성 지원자 비율이 56.9%를 기록하며 지난해 55.6%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현장에서 원서 접수 현황을 관리한 인사처 관계자들은 지원자 수 반등의 배경을 다각도로 확인하고 있다. 정부가 공무원 처우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 고용 시장의 경직성이 공직 선호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수험가에서는 선발 인원이 줄어든 특정 직렬을 중심으로 합격선이 크게 요동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인사혁신처는 지원자들이 접수한 내용을 바탕으로 시험장 배정 등 본격적인 관리 체제에 들어갔다. 올해 9급 공채 필기시험은 오는 4월 4일 전국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될 예정이다. 시험 장소는 3월 하순경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공고된다.
정부가 하위직 공무원의 이탈을 막기 위해 보수 체계 개편 등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번 경쟁률 상승이 공직 사회의 안정적인 인력 수급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선발 규모 축소와 경쟁 심화가 수험생들의 실제 응시율 및 최종 임용 포기율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가 향후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