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2일 오전 개장과 동시에 사상 첫 5400선 돌파를 시도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상승 출발하며 장 초반 5370선을 단숨에 넘어섰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에 외국인 유동성이 집중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흐름이다.
개장 직후 거래소 객장에는 지수 눈금표를 확인하려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광판에 빨간색 상승 화살표가 가득 차자 일부 투자자들은 휴대전화로 화면을 촬영하며 고점 경신 순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객장 전광판 앞은 오전 9시 전부터 자리를 잡은 이들로 붐볐으며, 지수가 급등할 때마다 여기저기서 낮은 탄성이 터져 나왔다.
시장의 매수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IT주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 개시 30분 만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수천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단을 밀어 올리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내며 외국인과 물량을 주고받는 모습이 관측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상승세를 두고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출 호조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대형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메신저를 통해 "오전 수급 흐름이 예상보다 강하다"며 "5400선 안착 여부가 오늘 장의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지수 급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를 주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모니터링 요원들이 실시간 지표를 점검하는 가운데 "시장 과열 여부와 미확인 루머에 의한 부정 거래 가능성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코스피는 사상 첫 5400선 고지를 눈앞에 두고 매수와 매도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장 초반의 강세가 오후까지 유지되며 '꿈의 지수'에 안착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