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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맨' 김선태 사직서 제출, 97만 구독자 뒤로하고 공직 떠난다

이수경 기자 | 입력 26-02-13 18:34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지방자치단체 1위로 끌어올린 '충주맨' 김선태 뉴미디어팀장이 전격 사직을 선언했다. 충주시는 13일 김 팀장이 전날 인사 부서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현재 남은 연차를 소진하기 위한 장기 휴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이달 말 공직 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MBC 전지적 참견시점]

김 팀장은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 인사'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하며 직접 퇴사 소식을 전했다. 그는 영상에서 공직 입문 10년, 충주맨으로 활동한 7년의 시간을 회고하며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뒤로하고 이제 작별 인사를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본인이 확고한 사직 의사를 밝힌 만큼 관련 절차에 따라 사직서를 수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직은 최근 그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온 조길형 전 충주시장이 충북지사 출마를 위해 조기 사퇴한 시점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김 팀장은 과거 방송 출연 당시 "시장님 임기가 끝나면 나도 순장 위기가 있다"며 농담 섞인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실제 조 전 시장의 퇴임 이후 김 팀장의 거취를 둘러싼 관가의 추측이 무성했으나, 결국 그는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했다.

김 팀장은 9급으로 시작해 'B급 감성'의 홍보 영상으로 충주시 인지도를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7년 만에 6급으로 초고속 승진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기업들로부터 현재 연봉의 2~3배에 달하는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음에도 "충주시와 함께할 때 가장 빛난다"며 거절해왔으나, 구독자 100만 명 달성을 목전에 두고 현장을 떠나게 됐다.

충주시청 내부에서는 김 팀장의 빈자리를 두고 당혹감이 감지되고 있다. 신설된 뉴미디어팀을 이끌며 독보적인 성과를 냈던 핵심 인력의 이탈인 만큼, 향후 채널 운영 방향에 대한 논의가 불가피해졌다. 시는 김 팀장 퇴직 이후 후임자를 선발하거나 팀 체제를 개편해 채널 운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 팀장은 사직 이후의 구체적인 행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는 입장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 칠 때 떠나겠다는 그의 과거 발언이 현실화되면서, 공무원 인플루언서 1세대의 퇴장이 공직 사회 홍보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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