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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첨해도 군산 무공천 없다" 한동훈 설전 속  재보선 출마론 부상

최예원 선임기자 | 입력 26-03-10 15:16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차기 경제 전망과 재보궐선거 공천 문제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조 대표가 한 전 대표의 과거 발언을 비판하며 특정 언론 보도를 인용하자, 한 전 대표는 조 대표의 선거 출마설을 직격하며 맞불을 놓았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윤석열 정부의 경제 성적과 주가 지수 관련 비판이 담긴 칼럼을 공유했다. 해당 글에서 조 대표는 "윤석열은 조선일보를 보아야 했고, 한동훈은 동아일보를 보아야 한다"고 적었다. 이는 앞서 한 전 대표가 코스피 지수 5,000~6,000선 달성 가능성을 언급하며 윤 전 대통령의 정치 중단을 아쉬워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그는 조 대표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조국 씨, 그렇게 아첨한다고 이재명 민주당이 조국 씨를 위해 군산 무공천해주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상대 당 대표의 비판을 차기 선거와 연계해 비꼬는 방식을 택했다.

정치권에서는 두 인물의 설전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최근 경제 문제와 관련해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는 것은 이재명 정부의 정책 때문이 아니라 반도체 사이클이 돌아온 결과"라고 주장해 왔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사태 없이 정치 활동을 지속했다면 주가가 더 높았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며 현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를 방어한 바 있다.

현장에서는 조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한 질문이 잇따르고 있다. 조 대표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현재까지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출마지로 전북 군산·김제·부안갑과 경기 평택을 등 구체적인 지역구가 거론되는 상황이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별도의 일정 중에도 휴대폰을 수시로 확인하며 메시지 대응을 이어갔다. 한 전 대표 측 역시 이번 설전이 단순한 감정싸움이 아닌 야권 내 공조 균열을 겨냥한 전략적 발언이라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두 전직·현직 당 대표급 인사들의 날 선 공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 내부의 공천 협의 과정과 재보선 지형 변화에 따라 이들의 발언 수위가 조절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설전은 경제 지표에 대한 해석 차이에서 시작됐으나 결과적으로 재보궐선거 공천권을 둘러싼 야권 내 역학 관계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민주당과 혁신당의 선거 연대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 전 대표의 무공천 언급은 야권의 전략적 판단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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