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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김부겸의 박근혜 예방은 대구 현실 판단…명예회복은 별개"

김기원 기자 | 입력 26-04-05 11:59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5일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대구 현실에 대한 판단으로 존중한다"고 말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을 위한 별도의 정치적 조치 가능성에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1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김 후보의 행보를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예방 계획 등 후보의 판단은 존중한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박근혜 정부의 명예회복을 위한 조치 같은 것이 뒤따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이 박 전 대통령의 실질적 명예회복 방안을 먼저 제시하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한 원내대표는 "국정농단은 민주당이 반성할 영역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명예회복의 영역을 언급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영남 지역 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 원내대표는 "대구시장 선거는 결코 쉬운 싸움이 아니다"라며 "여론조사 수치와 실제 민주당 득표율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대 당의 내부 분열을 짚어내는 동시에 민주당이 과거에 부족했던 점을 돌아보며 대구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겠다"고 덧붙였다.

당내 징계 문제에 대한 입장 표명도 이어졌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제명 조치에 불복해 가처분 신청을 낸 것에 대해 한 원내대표는 "윤리감찰단의 현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고위원회가 만장일치로 결정한 사안"이라며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당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의원에 대한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지적에는 조사의 성격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전 의원은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며 본인이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의 경우 액수와 관계없이 모든 국민이 확인한 영상 증거가 있었기에 단호한 처분이 가능했던 것"이라며 차별화된 대응 배경을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김 후보의 박 전 대통령 예방을 개인적 판단으로 치부하며 거리두기에 나섬에 따라, 대구 시장 선거를 둘러싼 당내 전략적 혼선과 지지층의 반발을 어떻게 수습할지가 향후 과제로 떠올랐다. 보수층 표심 공략과 전통적 지지 기반 유지라는 상충하는 목표 사이에서 접점을 찾기 위한 당의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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