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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편과 좋은 친구"… 예능서 전 시어머니와의 일화 고백한 홍진경

이수경 기자 | 입력 26-05-18 17:24


모델 홍진경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남편과의 현재 관계 설정 및 이혼 이후 전 시어머니와 나눈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홍진경은 17일 오후 방영된 MBC 예능프로그램 '소라와 진경'에서 공동 진행자인 이소라와 함께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과거 유학 시절의 기억과 개인적인 가정사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번 방송은 홍진경이 전남편과의 결별 이후 심경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편집본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MBC 예능프로그램 '소라와 진경']

방송 녹화분에서 홍진경은 파리 현지 거리를 걷던 중 과거 교제했던 이성과의 기차 여행 추억을 먼저 꺼냈다. 대화 과정에서 진행자 이소라가 결혼 생활 시기를 언급하다 발언을 잠시 멈추자 홍진경은 현재 전남편과 인간적인 신뢰를 유지하는 친구 사이로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홍진경은 이혼 이후에도 자녀와 함께 셋이서 과거 자주 찾던 단골 식당을 방문해 식사를 하기도 한다는 일화를 덧붙였다.

지속해 온 대화는 명절 시기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와 시댁 어른과의 연락 과정으로 이어졌다. 홍진경은 결별 조치 이후 맞이한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에 홀로 집에 머물며 관계의 종결을 실감했다는 심경을 피력했다. 당시 전 시어머니에게 안부 전화를 거는 과정에서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고, 전 시어머니가 자신을 질타하는 대신 자녀의 어머니로서 중심을 잡고 살아가라는 취지의 격려를 건넸다는 내용이 방영됐다.

18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MBC 예능본부 3층 편집실 내부 모니터 화면에는 프랑스 파리 센강 주변을 배경으로 한 두 출연자의 대화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실무 제작진은 자막 삽입 작업을 진행하며 출연자의 발언 타이밍에 맞춰 오디오 볼륨 수치를 조정했다. 편집 기사 책상 위에는 방송 심의 규정 가이드라인 책자와 당일 시청률 분석 결과 수치가 적힌 서류가 놓여 있었고, 연출 담당자는 모니터 속 홍진경이 눈시울을 붉히는 장면에서 정지 버튼을 누른 뒤 현장 배경음악의 페이드아웃 시점을 지시했다.

동행한 이소라는 홍진경의 고백을 청취한 뒤 현대 사회에는 다양한 형태의 인간관계가 존재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며 대화를 마무리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혼 이후의 관계 설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자녀를 위해 양육자로서 교류를 지속하는 모습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또 다른 편에서는 연예인의 사적인 가정사 소비가 방송을 통해 반복되는 경향에 대해 피로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연예인들의 이혼과 대안적 가족 형태를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이 증가함에 따라 사생활 노출 수위를 둘러싼 방송계 내부의 고심은 깊어지는 실정이다. 출연자의 진솔한 고백이 시청률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미성년 자녀의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와 사적 관계의 일방적 서술에 따른 부작용 우려도 교차한다. 예능 프로그램의 자극적 소재 채택과 출연자 보호 대책 간의 균형점 설정 논의는 향후 유사 포맷 프로그램들의 제작 방향에 따라 다시 제기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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