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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강한 지도자”라며 극찬…90분 만찬 자리에서 셀카로 친밀감 과시

김기원 기자 | 입력 26-06-18 11:01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한미관계의 진전을 강조했다. 두 정상은 공식 만찬과 오찬, 기념촬영 과정에서 여러 차례 접촉하며 한반도 문제와 중동 정세,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대통령 SNS]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트럼프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만찬장에서 두 정상이 카메라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 모습이 담겼다. 이 대통령은 "어제 저녁 트럼프 대통령님과 만찬을 함께 하며 약 90분간 한반도 평화와 한미관계를 놓고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 오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하던 서명용 펜을 선물로 받았다고도 전했다. 그는 "아마도 첫 정상회담 때 제가 쓰던 펜을 선물 받은 기억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썼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백악관 방문 당시 방명록 작성에 사용한 자신의 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즉석에서 선물한 바 있다.

골프 약속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만찬 때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 부부와 함께 골프를 치겠다고 했고, 김혜경 여사가 손가락을 걸고 약속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찬 후 헤어질 때도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골프를 꼭 함께 하자고 했다며 "지나가는 말인 줄 알았는데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글 말미에 "각별히 관심 가져주신 트럼프 대통령님께 감사드린다"며 "한미관계는 단단하고 영원하다"고 밝혔다. 정상 간 개인적 친분을 드러내면서도 한미동맹의 안정성을 강조한 메시지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이 G7 정상회의 기간 공식 만찬에서 한미동맹과 중동 정세,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미·이란 간 종전협상 타결을 환영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에 합의가 이뤄진 점에 축하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이 중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중동 지역의 안정과 평화 회복이 유가 안정과 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중동에 이어 한반도에서도 지속 가능한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과 관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역사와 남북관계 현황에 관심을 보였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또 한반도 문제 진전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여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양 정상은 이 문제를 두고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경제협력 의제도 다뤄졌다.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조선 분야 등 상호 호혜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도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G7 정상회의 기념촬영 때도 트럼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며 중동 정세와 한반도 문제를 놓고 대화했다. 당시 김혜경 여사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개하는 장면도 있었다. 공식 회담 형식은 아니었지만, 정상회의 기간 반복된 접촉을 통해 양국 정상 간 관계를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접촉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정상 간 신뢰 구축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부각됐다. 다만 실제 성과는 향후 한반도 평화 구상과 대북 관여, 조선·경제 협력, 한미일 안보 협의가 어떤 실행 계획으로 이어지느냐에 달려 있다. 정상 간 친분을 넘어 한미관계의 구체적 협력 의제를 어떻게 제도화할지가 다음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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