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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32강 탈락 후에도 '안정성'만 강조한 대한축구협회…축구 팬들 '분노'

이지원 기자 | 입력 26-07-05 09:57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32강에서 탈락한 이후, 대한축구협회의 후속 대응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협회가 대표팀 운영의 안정성을 강조하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지만, 대회 실패 원인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과 책임 있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축구 팬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귀국 약 일주일 뒤 공식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입장문에는 경기력 저하와 전술 운영, 선수단 관리 등 월드컵 조기 탈락의 원인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나 개선 방안은 담기지 않았다.


협회는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대표팀 내부 갈등설과 홍명보 감독, 주장 손흥민 간 불화설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제보를 바탕으로 한 억측성 보도"라며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러한 해명보다 대회 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와 책임 규명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대표팀을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은 귀국 후 이틀 만에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출국 전 별도의 공식 기자회견이나 상세한 대회 평가를 내놓지 않았다. 또한 대회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역시 현재까지 월드컵 성적에 대한 별도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월드컵 종료 이후 회의를 열고 향후 대표팀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내년 개최 예정인 아시안컵 준비를 고려해 대표팀 운영의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축구계 일각에서는 월드컵 실패 원인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와 제도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축구 팬들은 감독 선임 과정의 투명성, 대표팀 운영 시스템, 협회의 의사결정 구조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월드컵 탈락 이후에도 책임 소재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는다면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대한축구협회의 향후 후속 조치와 책임 있는 설명이 한국 축구의 신뢰 회복을 위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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