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딸의 인천대학교 교수 특별채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출석해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유 전 의원을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약 11시간 동안 조사하며 채용 과정 전반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찰청은 지난 3일 유 전 의원을 소환해 인천대학교 무역학부 교수 채용 과정에서 외부 영향력이 행사됐는지, 대학의 채용 업무가 방해받았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이번 수사는 유 전 의원의 딸인 유담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의 임용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경찰은 확보한 채용 관련 자료와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채용 절차의 적법성을 확인하고 있다.
논란은 지난해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됐다. 당시 일부 의원들은 유담 교수가 박사학위 취득 직후 교수로 임용되는 과정에서 채용 기준과 심사 결과에 의문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논문 실적과 연구 경력, 교육 경험 등을 고려할 때 심사 과정이 공정했는지를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관련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수사 과정에서는 인천대학교 총장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이 진행됐으며, 채용 심사 자료와 내부 문서 등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은 그동안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다. 그는 "법률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학문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채용 과정에 어떠한 부당한 영향도 행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담 교수 역시 정상적인 공개채용 절차를 거쳐 임용됐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 교수는 피의자로 입건되지 않은 상태다.
인천대학교도 외부 청탁이나 압력 없이 대학 내부 규정과 심사 절차에 따라 채용이 진행됐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찰은 이번 소환조사 내용을 포함해 확보한 자료와 관계자 진술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업무방해 혐의 성립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소환이나 보강 조사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박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