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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내부 '안창호 위원장 사퇴' 요구 확산…부서 단위 첫 집단 촉구

이명기 논설위원 (대기자) | 입력 26-07-08 12:50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내부에서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부서 단위로 확대되면서 조직 내부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8일 인권위에 따르면 기획재정담당관실 직원 일동은 이날 오전 내부 게시판을 통해 안 위원장에게 "대승적이고 명예로운 결단을 내려달라"며 자진 사퇴를 공식 촉구했다. 인권위 내부에서 특정 부서 구성원 전원이 공동 명의로 위원장 사퇴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집단 요구는 최근 과장급 간부들의 보직 반납 선언에 이어 나온 것으로, 조직 내 반발이 실무 부서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앞서 지난달 김재석 군인권보호총괄과장, 박광우 차별시정총괄과장, 권혁장 기획재정담당관 등 과장급 간부 6명은 안 위원장의 조직 운영 방식과 주요 의사결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보직 반납 의사를 밝히고 위원장 퇴진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안 위원장은 이달 초 실시한 인사에서 이들의 보직 반납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기존 보직을 유지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반목보다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며 사퇴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이에 권혁장 기획재정담당관은 다시 한번 보직 수행 거부 의사를 밝히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고, 내부 갈등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권위지부와 공공운수노조 인권위 분회는 이날 오후 '인권위 정상화를 위한 전 직원 긴급회의'를 열어 간부들의 보직 반납 사태 대응과 조직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말 비상계엄 선포 국면 당시 인권위 대응을 둘러싼 논란과 함께 안 위원장의 조직 운영 방식에 대한 내부 구성원들의 불만이 누적되면서 표면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인권위 내부에서는 조직의 독립성과 신뢰 회복을 위한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현 지도부 체제 유지 여부를 둘러싼 논의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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