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몽골 국빈 방문 중 몽골 대통령과 악수한 직후 손을 털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과 관련 영상을 유포한 유튜브 채널들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민주당은 해당 영상이 행사 전후 맥락을 의도적으로 삭제한 이른바 '악마의 편집'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주 의원은 손 저림 여부와 무관하게 외교적 결례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며 맞섰다.
이번 논란은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몽골 국빈 방문 일정 중 나담 축제 행사에서 시작됐다. 김혜경 여사는 몽골 전통 활쏘기 체험에 참여했으며, 탄력이 강한 전통 활시위를 당긴 직후 손을 털거나 주무르는 모습이 촬영됐다.
이후 몽골 대통령과 악수한 뒤에도 같은 동작이 이어지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민주당은 해당 장면이 활쏘기 직후 손 저림과 통증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행동이었음에도 일부 영상이 전후 상황을 삭제한 채 악수 직후 손을 턴 것처럼 편집돼 외교 결례로 오인되도록 유포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없이 허위 내용을 확산시켜 국가 이미지를 훼손했다"며 주진우 의원과 관련 의혹을 유포한 22개 유튜브 채널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또한 국회의원에게 요구되는 사실 확인 의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손 저림이라는 사정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상대국 정상과 악수한 직후 손을 턴 행동 자체는 외교적으로 적절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의 고발 조치에 대해서는 "비판을 형사 고발로 막으려는 시도"라며 정치적 대응이라고 반발했다.
이번 사안은 같은 장면을 두고 '활쏘기 직후 자연스러운 행동'인지, '외교적 결례'인지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면서 정치권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향후 수사 과정에서는 영상의 편집 여부와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하는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김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