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찰음식 명장 선재스님의 대표 음식인 ‘당근국수’가 이탈리아 미슐랭 셰프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최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이탈리아 미식계를 대표하는 셰프들이 선재스님을 만나 한국 사찰음식과 발효 음식의 철학을 직접 경험하는 모습이 소개됐다. 앞서 방송에서는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셰프 레레를 비롯해 미슐랭 2스타 오너 셰프 다니엘레, 채소 요리로 미슐랭 스타를 받은 마테오 등이 한국 미식 여행에 나선다고 예고됐다.
특히 선재스님의 시그니처 메뉴인 ‘당근국수’가 등장하자 셰프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심플하면서도 깊은 맛에 셰프들이 매료됐으며, 마테오가 동료에게 남은 당근국수를 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선재스님은 국수에 간장을 활용하고 당근을 함께 씹도록 하는 조리법에 음식의 균형과 소화를 고려한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오래된 간장으로 만든 간장차와 다시마 식초 등 한국 전통 발효 식재료 역시 셰프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근국수는 앞서 외식업계에서도 주목받았다. 선재스님과 샐러디가 협업해 선보인 ‘고추간장 당근국수’ 등 메뉴 2종은 출시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 개를 돌파한 것으로 보도됐다.
한국의 사찰음식이 단순한 채식 요리를 넘어 자연과 발효, 절제와 조화라는 음식 철학을 통해 세계적인 셰프들에게 새로운 미식적 영감을 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