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혈도간척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가 들어선다. 농업진흥지역 규제로 사업이 멈춘 지 7년 만에 공사가 시작됐으며, 생산된 전력은 SK하이닉스에 공급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7일 해남군 황산면 옥동리에서 "해남 재생복합단지 태양광발전 착공식"을 열고 400MW 규모의 발전단지 조성에 들어갔다.
착공식에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황기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행정부시장, 박지원 국회의원, 지역주민 대표, 한국남동발전 사장직무대행 등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사업 추진 경과를 들은 뒤 공사 시작을 알리는 시삽을 진행했다.
발전단지는 해남군 문내면과 황산면 일대 염해간척지 479만㎡에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6807억원이며, 일반형 태양광 390MW와 영농형 태양광 10MW로 구성된다. 영농형 태양광 설비 역시 전국 최대 규모다.
공사 기간은 2년이다. 사업자는 2028년 발전단지를 준공해 20년간 상업 운전할 계획이다. 발전설비에 들어가는 주요 기자재는 국산 제품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보도자료
사업은 2019년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지만 실제 공사로 이어지지 못했다. 대상 부지가 염분 피해로 생산성이 낮은 간척지임에도 농업진흥지역에 포함돼 대규모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해남군, 한국남동발전은 농업진흥지역 해제와 농지전용 허가를 정부에 건의했다. 사업은 지난해 10월 대통령 주재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 안건에 포함됐고, 같은 해 11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진흥지역 해제와 농지전용을 허가하면서 착공 단계에 들어섰다.
발전단지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직접전력구매계약을 통해 SK하이닉스에 공급된다. 직접전력구매계약은 전력 사용 기업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로부터 전기를 직접 구매하는 방식이다. SK하이닉스는 공급받은 전력을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와 RE100 이행에 활용하게 된다.
사업에는 주민참여형 이익공유 방식도 적용된다. 문내면과 황산면 주민에게 발전기금을 지원하고, 발전소가 가동되는 20년 동안 주민과 발전 수익을 나눌 예정이다.
공원과 해안도로 등 기반시설도 함께 조성한다. 취약계층 복지사업과 지역 학생 장학금 지원 등 주민 지원사업은 발전단지 건설·운영 일정에 맞춰 추진할 계획이다.
황기연 행정부시장은 "지방정부가 앞장서 규제의 벽을 허물어 추진한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 사례"라며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가 지역에 안착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사업이 허가 단계에서 실제 착공까지 7년이 걸린 만큼 남은 과제는 정해진 기간 안에 발전단지를 완공하고 주민 이익공유 약속을 구체화하는 일이다. 발전기금 규모와 수익 배분 기준, 주민 참여 방식이 언제 어떤 절차로 확정되는지가 사업의 지역 상생 효과를 가를 핵심 쟁점으로 남았다.
박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