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서울과 부산에서 출발해 남도의 주요 관광지와 지역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1박 2일 관광상품을 선보였다. 기존 유사 여행상품보다 가격을 30~40% 낮추고 우등버스와 호텔 숙박, 지역 대표음식 4식을 포함해 수도권과 영남권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관광지 순환버스 "남도한바퀴"의 새로운 1박 2일 여행상품을 출시하고 오는 7일부터 부산 출발 노선, 12일부터 서울 출발 노선을 각각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당일 관광에 그치지 않고 남도에서 숙박하며 여러 지역을 여행하는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이다. 주요 관광지 입장과 이동, 식사, 숙박을 하나의 상품으로 구성해 개별 여행객의 일정 계획과 이동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금호고속의 협약을 통해 여행상품 가격을 낮췄다. 통합특별시는 동일하거나 유사한 일정으로 운영되는 시중 여행상품과 비교해 약 30~40%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판매가격과 할인율 산정에 사용한 비교상품의 기준은 제공된 자료에 명시되지 않았다.
여행에는 우등버스가 투입되며 전문 관광 가이드가 동행한다. 가이드는 관광지 해설과 식당, 숙박시설 안내 등을 맡아 여행객들이 별도의 교통편을 마련하지 않고 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식사는 남도의 지역별 특색을 살린 대표음식으로 구성됐다. 제공되는 네 차례 식사는 각각 3만 원 수준의 메뉴로 마련해 지역 식문화 체험의 비중을 높였다.
서울 출발 상품은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첫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 올림픽공원역에서 출발해 전남 나주에서 곰탕으로 점심을 먹은 뒤 신안 퍼플섬으로 이동한다.
신안 퍼플섬은 섬과 마을의 경관을 보라색으로 꾸민 관광지로, 독특한 색채를 활용한 지역 관광 콘텐츠로 알려져 있다. 관광객들은 섬의 경관과 보행 공간을 둘러보며 신안의 해양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
이어 목포로 이동해 해상케이블카와 스카이워크를 방문한다. 목포 해상케이블카는 바다와 도심, 유달산 일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시설이다.
저녁에는 목포 지역의 회정식을 즐긴 뒤 해남 호텔 써던힐에서 숙박한다.
둘째 날에는 해남 대흥사를 방문한다.
두륜산 자락에 위치한 대흥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에 포함된 전통 사찰이다. 오랜 불교문화와 산림 경관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해남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관광지다.
이후 강진으로 이동해 지역 대표음식인 닭코스 요리로 점심을 먹는다.
강진 닭코스 요리는 닭을 활용한 여러 음식을 차례로 제공하는 지역 음식문화로, 남도 특유의 상차림을 경험할 수 있는 메뉴다.
오후에는 강진만 생태공원과 백운동 정원을 둘러본다.
강진만 생태공원은 갈대와 습지 경관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관광지다. 백운동 정원은 자연 지형과 전통 정원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국가유산으로 지정된 역사적 정원이다.
서울 출발 상품은 이 일정을 마친 뒤 서울로 돌아오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부산 출발 상품은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첫 운행한다.
부산 사상역에서 출발해 순천 선암사를 방문하는 것으로 여행을 시작한다.
선암사는 조계산에 자리한 전통 사찰로, 대흥사와 마찬가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에 포함돼 있다.
점심에는 순천의 대표적인 지역 음식 가운데 하나인 꼬막비빔밥 정식을 제공한다.
이후 순천만국가정원으로 이동해 다양한 정원과 조경시설을 관람한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정원문화와 생태관광을 결합한 순천의 주요 관광시설이다.
다음 방문지는 여수 오동도다.
오동도는 해안 산책로와 동백나무 군락으로 알려진 관광지로, 여수 앞바다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다.
저녁에는 여수 지역의 대표음식인 꽃게장 정식을 즐기고 유탑 마리나 호텔에서 숙박한다.
둘째 날에는 여수 예술랜드를 방문한다. 예술랜드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조형물과 체험시설 등을 갖춘 관광공간이다.
이어 광양으로 이동해 광양불고기 정식으로 점심을 먹는다.
광양불고기는 얇게 손질한 소고기를 숯불에 구워 먹는 지역 음식으로, 광양을 대표하는 향토 음식 가운데 하나다.
오후에는 백운산 자연휴양림 숲길을 산책한 뒤 윤동주 시인의 유고와 관련된 정병욱 가옥을 탐방한다.
정병욱 가옥은 윤동주 시인의 시집 발간 과정과 관련된 역사적 장소다. 정병욱이 윤동주의 육필 원고를 보존했던 공간으로 알려져 있으며, 근현대 문학사를 살펴볼 수 있는 문화유산이다.
부산 출발 상품은 해당 일정을 마친 뒤 부산으로 복귀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서울과 부산 출발 상품을 각각 7회 운영할 계획이다. 이후 추가 운행 일정은 코스 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안내할 예정이다.
이번 상품은 전남의 관광자원을 개별 시군 단위가 아닌 광역 관광코스로 연결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서울 출발 노선은 나주와 신안, 목포, 해남, 강진을 연결해 서남권의 해양관광과 역사문화, 생태관광을 함께 체험하도록 구성했다.
부산 출발 노선은 순천과 여수, 광양을 중심으로 동부권의 전통 사찰과 국가정원, 해양관광시설, 산림자원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두 노선 모두 지역 대표음식을 여행의 주요 요소로 배치했다. 관광객들이 여러 시군을 방문하면서 음식점과 숙박시설을 이용하도록 구성해 지역 관광 소비를 확대하려는 취지다.
특히 장거리 이동이 필요한 수도권과 영남권 관광객에게는 교통편과 숙박, 식사를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다는 점이 상품 선택의 요소가 될 수 있다.
다만 여행상품의 실제 경쟁력은 판매가격뿐 아니라 이동시간과 관광지 체류시간, 식사와 숙박의 품질 등에 따라 달라진다.
서울과 부산에서 출발하는 1박 2일 일정에 여러 관광지를 포함한 만큼 각 관광지에서 충분한 관람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부분이다.
또한 장거리 이동과 관광시설 이용이 포함돼 있어 기상 상황이나 교통 여건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금호고속과 협력해 선보인 이번 남도한바퀴 상품은 관광객의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 지역별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체류형 여행 프로그램이다.
향후 운영 과정에서는 실제 판매가격과 예약 방법, 회차별 모집인원, 관광지 입장료 포함 여부 등을 명확히 안내할 필요가 있다.
서울과 부산에서 출발하는 남도한바퀴가 지역 관광객 유치와 숙박·음식업계의 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첫 운행 이후 이용객 규모와 만족도가 주요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