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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맞아 이태원로 차량 통제…경찰 7천800명 투입해 인파 사고 막는다

박현정 기자 | 입력 26-10-31 10:00



핼러윈 당일인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될 예정이다. 주말과 겹친 핼러윈을 맞아 서울 주요 번화가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정부와 경찰이 특별 안전관리에 나섰다. 이태원뿐 아니라 홍대와 성수동 등 전국 28개 주요 지역에도 경찰 인력이 집중 배치된다.

정부는 이번 주말까지를 "핼러윈 인파 안전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인파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대응체계를 운영한다. 경찰은 전국 주요 번화가 28곳에 총 7천800명의 인력을 투입해 보행자 안전과 범죄 예방, 긴급 상황 대응에 나섰다.

핼러윈을 하루 앞둔 30일 밤 서울 이태원 거리에는 다양한 복장을 한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렸다. 도로에는 보행자들의 이동 방향을 구분하기 위한 빨간색 통행 분리대가 설치됐고, 경찰은 인파가 집중되는 구간을 중심으로 현장 안전관리를 실시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도 많은 인파에 따른 사고 가능성을 우려했다. 핼러윈 복장을 하고 거리를 방문한 시민들은 사람이 지나치게 몰리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안전대책은 인파가 집중되는 장소에서 위험 상황을 조기에 파악하고, 보행자들이 특정 구간에 한꺼번에 몰리는 현상을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주요 밀집 지역에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현장 합동상황실을 설치했다. 현장에서는 폐쇄회로(CC)TV와 인파 밀집도 분석 장비 등을 활용해 보행자 수와 이동 상황을 살피고 있다.

특히 1제곱미터당 5~6명이 모이는 밀집도 "심각" 단계에 도달하면 상황실에 자동 경보가 전달되도록 했다. 위험 수준이 높아지면 현장 경찰과 안전관리 인력이 사람과 차량의 이동을 조정해 밀집된 인파를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핼러윈 당일인 31일에는 이태원로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할 예정이다.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을 분리하고 인파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 마포구 홍대 클럽거리에서도 도로 1개 차로를 통제해 보행 공간을 넓힐 계획이다. 이태원과 홍대는 핼러윈 기간 방문객이 집중되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좁은 골목과 상업시설 출입구 주변의 인파 관리가 중요하다.

경찰은 이태원 일대에 경찰특공대도 배치했다. 다중이용시설과 인파 밀집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범죄 및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인파 밀집도를 확인하는 인공지능 기반 CCTV와 비상벨, 혼잡 단계별 상황을 안내하는 전광판도 운영한다. 시민들이 현장 혼잡 상황을 확인하고 이동 경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가파른 경사로와 좁은 골목길, 계단 등 사고 위험이 높은 장소를 사전에 점검했다. 특히 보행자가 한 방향으로 집중되거나 서로 다른 방향의 인파가 교차하는 구간에서는 이동 속도가 급격히 느려질 수 있어 현장 통제가 중요하다.

필요한 경우 지하철역 출입구 통제와 열차 무정차 통과도 검토한다. 특정 역에 승객이 집중되면 승강장과 계단, 출입구 등에서 혼잡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하철 무정차 통과나 출입구 통제는 혼잡 상황에 따라 시행할 수 있는 대응 조치로, 현재 모든 해당 역에서 시행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시민들은 이동 전 교통기관의 공식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핼러윈 안전관리의 핵심은 현장 혼잡을 단순히 관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위험이 커지기 전에 보행 흐름을 조정하는 것이다.

인파가 밀집한 곳에서는 개인이 이동 방향을 자유롭게 선택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주변 사람들과의 간격이 좁아지고 몸이 압박되는 상황에서는 넘어지거나 호흡에 어려움을 겪는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특히 좁은 골목이나 경사진 길에서는 밀집도가 높아질수록 보행자들의 균형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 안전관리 인력의 안내에 따라 이동하고, 혼잡이 심한 구간으로 무리하게 진입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태원 일대의 인파 안전관리는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공공안전 과제이기도 하다.

당시 참사는 좁은 경사진 골목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이후 다중운집 행사와 주최자가 명확하지 않은 인파 밀집 상황에서도 관계기관의 사전 대비와 현장 대응이 중요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올해 핼러윈은 토요일과 겹치면서 저녁부터 심야까지 방문객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경찰과 지방자치단체는 인파 흐름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위험 상황에 따라 통제 범위를 조정할 계획이다.

이번 주말 안전관리의 성패는 경찰 인력 투입 규모뿐 아니라 혼잡 경보가 실제 현장 통제로 얼마나 신속하게 연결되는지에 달려 있다. 특히 인파가 집중되는 골목과 지하철역 주변에서 관계기관의 대응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는지가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

박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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