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3일 오전 장 초반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가 3%대 급락하며 5,650선까지 밀린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 대형주에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지수 하락 폭이 확대됐다.
이날 오전 시장에서는 미국 기술주 약세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주요 변수로 거론됐다. 글로벌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해진 상황에서 국내 반도체 종목에도 매도 압력이 이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각각 4\~5%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두 기업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주가 변동이 지수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다만 이 수치는 장 초반 상황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이후 주가와 지수 수준은 달라질 수 있다.
전날인 2일 코스피는 미국 반도체주 급락의 영향으로 장 초반 5,616.50까지 하락했다가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전 거래일보다 128.34포인트, 2.24% 오른 5,859.08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1.78%, SK하이닉스는 3.81% 상승 마감했다.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운 요인 가운데 하나는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AI 투자 부담이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과 반도체 구매에 투입되는 자금이 실제 수익으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졌다.
지난달 30일 미국 증시에서는 인텔의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감으로 반도체 관련 종목이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지만, 미국 기술주 조정이 발생할 때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다만 반도체 업황과 주가 흐름을 동일하게 판단하기는 어렵다. 실제 수출과 기업 실적이 개선되더라도 주가에 이미 반영된 성장 기대가 높으면 단기적인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 방향과 기관의 매수 지속 여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전날 기관 매수로 지수가 반등한 만큼, 매수세가 이어지는지에 따라 장중 변동성이 달라질 수 있다.
기사 출고 전 확인 사항: 11월 3일 코스피가 실제로 장 초반 3%대 하락했다는 수치는 현재 확보한 당일 보도로 교차 확인되지 않았다. 검색된 5,650선 하락 보도는 11월 2일 오전 기사이며, 3%대 급락 보도는 10월 30일 기사다. 따라서 위 기사의 3일 장중 하락률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하락률은 한국거래소의 3일 오전 실시간 시세로 재확인한 뒤 출고해야 한다.
주민지 기자